[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향후 2년간 베트남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란 세계은행(WB)이 전망이 나왔다고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B는 베트남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6.8%에서 2019년에는 6.6%, 2020년에는 6.5%로 둔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하노이 작업장에서 일하는 인부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발간된 세계은행의 베트남 보고서 ‘테이킹 스톡’은 최근 글로벌 경기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시장개방도가 높은 베트남 역시 위기 직면할 가능성이 크며,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교역시장과 투자환경의 위축으로 전 세계적으로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은 올해 3%에서 2.9%로 하락할 전망이다.
세바스찬 에카르트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성장률 둔화와 지속적인 무역 갈등이 베트남에 대한 수많은 불확실성을 야기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베트남이 “잠재적인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려면 대응력 높은 통화 정책과 환율 유연성, 낮은 수준의 재정적자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탄탄한 내수와 수출 중심의 제조업이 뒷받침한 덕에 베트남 경제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회복력을 지녔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올해 베트남 GDP 성장률은 지난해와 동일한 6.8%로 전망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로 올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율은 4%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2년간 인플레이션율도 동일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의 공공부채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공공부채 규모는 GDP의 61.5%로 지난해(61.4%)보다 확대됐다. 베트남 정부의 부채 발행 한도는 65%다. 세계은행은 내년 공공부채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2020년에는 61.4%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의 베트남지역 국장인 오스만 디오네는 “글로벌 환경이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서도 베트남은 적정 인플레이션율과 비교적 안정적인 환율로 탄탄한 성장률을 이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간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공공부문의 투자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의회가 베트남의 현재 성장세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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