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송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멍'은 母 성 씨)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심각한 고혈압 증세와 캐나다에서 구금시 건강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사유로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재판 서류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멍 CFO는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 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된 이후 지난 7일, 밴쿠버 지방법원에서 보석 심리를 열었지만 10일까지 연장됐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위반이다. 캐나다 검찰은 그가 제재국인 이란에 장비를 판매한 회사 '스카이콤'과의 화웨이 연계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밝혔다.
멍 CFO는 선서 진술에서 결백을 주장했고, 미국 재판에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 송환 심리 전 보석 신청서에서 캐나다에서 구금된 후 고혈압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건강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와 밴쿠버간 사이가 최소 15년이고 현지에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은 멍 CFO의 구금을 강력히 비난하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그의 체포 소식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으로 완화된 양국 간 무역전쟁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샀다.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화웨이 웹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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