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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벌이 통로 막힌 北, '김일성-김정일 기금'으로 활로 모색

기사입력 : 2018년12월07일 09:38

최종수정 : 2018년12월07일 10:16

RFA "러시아·중앙아시아 北식당, 모금 판촉물 도배"
연회비 개인 89만원·단체 2500만원…현지인 반응 싸늘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근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외화벌이가 신통치 않자 해외주재 무역기관과 식당 등에서 '김일성·김정일 기금' 모금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복수의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각국에서 영업 중인 북한 식당과 외화벌이 업소에는 북한 선전물과 김일성·김정일 기금 규약, 회원 규정으로 거의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현재 외국에 나간 북한 일꾼들이 김일성·김정일 기금 조성사업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어떻게든 외화 자금을 확보하라는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일성, 김정일 선전화 자료사진.[사진=조선중앙tv 캡처]

소식통은 "요즘 외국에 진출한 무역회사 소속 기업들에 주재국의 언어로 된 김일성·김정일 기금 규약과 회원 규정이 인쇄된 안내문이 대량으로 전달됐다"며 "이 소책자에는 기금이사회 회원 가입절차와 연회비액수, 납부절차와 사용 용도, 기부금 납부자에 대한 각종 우대사항이 상세히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김정일 기금 가입 등록비는 개인은 연간 500유로, 단체는 1만유로다. 연회비는 개인은 연간 700유로, 단체는 2만유로(약 2545만원)에 달한다.

북한 당국의 전방위적 외화벌이 '꼼수 전략'에도 불구, 김일성·김정일 기금에 대한 현지인들이나 기관들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핵 개발과 미사일 위협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김일성·김정일 기금 회원 가입에 선뜻 나설 외국인이나 단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평양시의 다른 소식통은 "요즘 해외에서 김일성·김정일 기금 회원에 가입하고 회비를 납부한 사람들에게는 보상으로 북한 초청이나 기금 증서를 증여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에게 이런 것들이 왜 필요하겠냐"고 지적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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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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