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 6일 국회 로텐더홀 본회의장 옆에서 단식 돌입
민주-한국당 예산안 처리 합의에 "정신 못 차렸다" 비판
"저를 바치고 오늘 이 시각부터 단식 돌입하겠다" 배수진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부로 단식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자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단식을 시작한 것이다.
6일 손 대표는 오후 6시 50분께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홀 본회의장 옆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후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2018.12.06 jhlee@newspim.com |
민주당과 한국당의 예산안 처리 합의 이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손 대표는 "오늘 민주당과 한국당이 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참담한 심정으로 저 자신을 반성했다"면서 "나이 70이 넘은 제가 무슨 욕심이 있겠나. 이제 저를 바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오늘 이시각부터 단식에 들어가겠다"면서 "양당은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하는 결의를 취소하고 선거제도 개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의총에서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손 대표의 단식 투쟁을 만류했지만 결국 손 대표는 단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당에서는 저를 걱정하고 당 전체의 총의를 모아 타협하자면서 협상 결과를 보자고 하지만,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면서 단식 투쟁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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