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금융투자협회는 K-OTC PRO 거래에 참여하는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분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투협은 지난 8월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기술보증기금(기보)과 공동 추진한 ‘K-OTC 기업 투자용 기술 분석 보고서 지원사업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기술 분석 보고서는 KIAT와 기보가 2015년말 공동 개발한 ‘투자용 기술분석 모형’에 기반해 작성됐다. 기업 안정성과 부실위험 예측, 기술 담보 은행 대출 등이 중심인 기존 기술신용평가(TCB)와 달리 실제 투자결정에 활용하는 성장·수익성 등 투자 관점의 평가지표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 사업은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비상장 중소·벤처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정보비대칭 해소를 통한 투자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금투협과 기보는 지난해 6월 ‘K-OTC PRO를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올해 7월에는 금투협과 KIAT간 ’비상장 혁신형 기업의 기술분석 지원 및 자본시장을 통한 투자 활성화 지원 등을 위한 MOU‘를 맺었다.
K-OTC는 금투협이 개설·운영하는 국내 유일 제도권 장외 주식시장이다. 이번 사업에 신청해 투자용 기술분석보고서를 발간한 K-OTC 기업은 씽크풀, 아리바이오, 아하정보통신, 피케이밸브, 현대인프라코어 등 5개사다.
3개 기관은 해당 보고서가 K-OTC 기업 투자 정보 확충과 자금 조달에 폭넓게 활용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전문투자자 전용 시장인 ‘K-OTC PRO’ 거래에 참여하는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도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권용원 금투협 회장은 “투자용 기술분석보고서를 통해 K-OTC시장 내 기술경쟁력이 우수한 중소·벤처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며 “기업과 투자자간 정보비대칭 해소와 자본시장의 원활한 자금조달에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도 KIAT 원장은 “기술투자시장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돼 신산업 투자 촉진과 혁신분야 일자리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모험자본이 혁신기업의 기술경쟁력을 토대로 투자가 촉진되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은 “기보가 평가한 양질의 평가정보를 시장 참여자들에게 제공해 민간 투자유치를 촉진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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