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스러움은 과하지 않고 흥미진진한 것"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디자인에 있어서도 재규어의 디자인 철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안 칼럼(왼쪽에서 세번째)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가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조아영 기자]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자동차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바라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디자인 비전'을 주제로 이안 칼럼 디렉터의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안 칼럼 디렉터는 지난 1999년 재규어에 합류한 후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재규어 라인업을 구축한 인물이다. 현 세대의 XF, XJ와 스포츠카 F-TYPE, 스포츠세단 XE,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F-PACE 등의 디자인을 총괄 지휘했다.
이안 칼럼은 '재규어스러움'에 대해 "과하지 않으면서 흥미진진한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이어 "차량의 프로포션을 중시하면서 인테리어는 영국스러운 분위기에 맞게 조용하고 고요하다"면서 "영국이 전통과 역사가 강한데, 이를 과하지 않게 조금씩 표현하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또, 이안 칼럼 디렉터는 "I-PACE'는 1968년 XJ 출시 당시만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차"라며 "관여한 프로젝트 중 가장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이안 칼럼은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I-PACE'를 통해 미래 재규어가 나아갈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쿠페형 실루엣과 짧고 낮은 본넷, 실내 공간을 다른 모델보다 전면부에 설계하는 캡 포워드 디자인 등이 적용됐다.
이에 대해 이안 칼럼은 "전기차를 디자인할 때 변한 것은 전체적인 형태"라며 "내연기관차에서 못하는 실루엣을 구상하는 등 자율성이 주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디자인에 대해서는 "재규어만의 디자인 철학을 고수하면서 내부 공간의 재미 안에서 자율성 주는 형태로 보완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재규어는 드라이버에게 재미를 주는 브랜드인만큼, 핸들이 없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안 칼럼은 럭셔리 브랜드의 차별점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꼽았다.
그는 "재규어는 역사가 깊고 이를 기반으로 한 가치들을 많이 커뮤니케이션하려 노력한다"며 "외형은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이 중요하며, 내부 디자인은 우선순위에 따라 편안함을 보장하는 전반적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안 칼럼은 재규어에서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재규어가 한국에서 중요한 입지를 지니고 있는 것이 이번에 한국에 오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