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기아나 우주센터 5일 오전 5시40분 발사
3만6000km 정지궤도로 발사..발사 40분뒤 지상국 첫 교신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해상도 4배 향상..국지성 호우도 사전탐지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천리안위성 2A호)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5일 오전 5시40분(현지시간 4일 오후 5시40분)께 발사될 예정이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현지 자료 등에 따르면 천리안 2A호는 이날 오전 기아나 우주센터 발사대에 탑재됐다.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사의 '아리안(Ariane)-5ECA' 발사체 상단에 박힌 태극기를 카메라로 확대해 보니 천리안 2A호 개발진의 이름과 이들이 직접 쓴 문구가 빼곡했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전했다. 하루 뒤면 발사체는 약 8년간 위성 개발에 매달려온 연구진의 이름을 싣고 우주로 향한다.
4일 천리안 2A호를 탑재한 아리안 5ECA 발사체가 발사대에 장착된 모습 2018.12.04.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앞서 발사체 이송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아리안스페이스사의 클라우디아 호야우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발사체에는 한국의 GEO-KOMPSAT-2A'(천리안 2A)와 인도의 통신위성인 'GSAT-11'이 들어있다"며 "무게가 5.9t 정도인 인도 위성이 위에, 3.5t인 천리안 2A호가 아래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지 국내 연구진 5명은 위성의 스위치를 켜 상태를 계속 점검하고 있다. 항우연 연구진은 기능점검, 연료주입, 발사체 조립 등 지난주 열린 발사 리허설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계획대로라면 천리안 2A호를 실은 발사체는 5일 오전 5시 40분 발사된다. 발사 11시간 23분 전부터 최종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4시간 38분 전부터 발사체 추진제 주입이 이뤄진다. 발사 7분 전에는 발사 시퀀스가 시작된다.
발사 33분 38초 뒤에는 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된다. 발사 40분 뒤에는 호주 동가라(Dongara) 지상국과 최초로 교신하게 된다. 교신을 통해 연구진은 천리안 2A호가 목표한 전이 궤도에 안착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천리안위성 2A호는 발사체에서 분리돼 고도 250km에서 3만6000km에 이르는 최초의 타원궤도에 진입한 이후 약 2주간 5회의 위성엔진 분사 과정을 거쳐, 발사 약 한 달 뒤 고도 3만6000km의 원형 정지궤도로 안착하는 궤도전이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약 6개월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내년 7월부터 보다 고도화한 기상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천리안 2A호는 천리안 1호의 임무를 물려받을 기상 관측 위성이다. 지난 2011년 7월부터 항우연과 한국항공우주산업, AP우주항공, 경희대 등이 참여해 개발했다.
천리안 2A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관측 탑재체를 이용,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해상도가 4배 향상된 고화질 컬러 영상을 10분마다 국가기상위성센터 등 지상에 전달한다.
고화질 컬러영상에서는 ‘구름’과 ‘산불연기, 황사, 화산재’ 등의 구분이 가능해져 기상분석 정확도가 향상된다. 기존에는 예보가 쉽지 않았던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달도 관측할 수 있어 최소 2시간 전에는 탐지가 가능해진다.
또한 태풍의 중심위치 추적이 가능해짐에 따라 태풍의 이동경로 추적 정확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기상 탑재체는 인공위성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태양 흑점 폭발, 지자기 폭풍 등 우주기상 관측 정보를 제공해 우주기상 감시 및 관련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