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바이오 기업 제넥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면역치료제 '하이루킨-7'을 면역관문억제제와 함께 재발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 1b·2a상을 승인받았다고 3일 발표했다.
하이루킨-7은 제넥신이 미국 관계사 네오이뮨텍과 공동 개발 중인 항암면역치료제다. 하이루킨은 T세포(면역세포)를 증식·강화하는 물질인 '인터루킨-7(IL-7)'의 약효가 오래 가도록 만든 물질이다.
제넥신은 이번 임상시험 승인에 따라 하이루킨7을 다국적제약사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함께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 투여한다. 해당 임상시험은 앞서 지난 7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MSD가 공모한 '빅파마 연계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5~20%를 차지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암의 줄기세포가 증식하기 때문에 표적 항암제를 통한 치료가 어려운 질병이다. 현재까지는 화학 항암요법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질병은 재발이 빨라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제넥신은 하이루킨-7과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투여가 기존 치료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화학요법 치료를 받으면 림프구감소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은데, 림프구감소증은 생존기관과 관련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이루킨-7은 림프구감소증을 호전시키고, 면역세포의 기능을 증강시킨다.
제넥신 관계자는 "하이루킨-7은 항암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구의 숫자와 기능을 증가시킨다"며 "항종양 활성을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임상 1b상이 종료되면, 곧바로 임상 2상에 진입하여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에 따른 항암 및 치료효과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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