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KT 화재로 軍 내부 통신망 43시간 불통 논란…국방부 “대비태세 문제 없어”

기사입력 : 2018년12월03일 12:42

최종수정 : 2018년12월03일 13:04

일부 매체, 이종명 의원실 자료 인용 보도…국방부 즉각 반박
국방부 “단절 대비 2‧3중 통신망 구성 운용…작전 활동에 영향 無”
신속 복구했다지만…“43시간 동안 불통이 신속 복구냐” 논란 지속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달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국방부 내부 통신망이 43시간 동안 불통이 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3일 “작전 활동에 전혀 영향이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각 부대, 특히 수도권지역 부대와 통신을 연결할 때 KT망을 빌려서 보안장비를 사용하는데 지난 화재로 인해 43시간 동안 통신 연결이 두절됐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사진=e브리핑]

이날 조선일보는 이 의원실의 자료를 인용, 전시(戰時‧전쟁 발생 시) 지휘소인 남태령 벙커에서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잇는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회선과 군사정보통합시스템(MIMS), 국방망 등 수십 개의 군 통신망이 43시간 동안 불통됐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일단 “국방부 내부망은 화재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43시간이나 군 내부 통신망이 불통이었는데도 백업망이 전혀 없었느냐'는 질문에 “군 작전통신망의 경우 해상통신망이 단절됐을 경우에 대비해 2중, 3중의 통신망을 구성해서 운용 중으로 작전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군은 상황 발생 후에 피해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작전 영향평가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해 복구조치를 진행했다”며 “특히 주요 작전부대는 군 내 별도의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화재사고 등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으므로 작전 대비태세 유지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또 “완전 복구에 43시간이 걸렸다”며 “통신 부문은 일부 보안에 해당되는 부분이 있어 설명이 제한되지만 복구에 43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외부에서 국방부로 들어오는 민원통신망까지 다 포함한 것이기 떄문에 실제 우리 군이 작전을 운용하는 데 쓰는 통신망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 대변인은 그려면서 '국내에 있는 소위 지휘소 벙커 5곳들이 모두 이런 식으로 연결이 돼있느냐'는 질문에 “주요 통신수단은 (화재로 인해 소실된 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이었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나가 불통이라 해도 다른 통신수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KT아현국사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2차 합동감식을 위해 화재현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2018.11.26 leehs@newspim.com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KT 화재로 인한 내부망 불통과 관련해 거짓 해명을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 취재진은 “국방부가 화재 당시에는 ‘군 작전망은 (화재로 소실된 외부망과) 아예 분리가 돼 있어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했는데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 답변이 달라졌다”며 “지금은 국방부가 ‘(내부망과 외부망이 연관은 돼있지만) 우회로를 갖고 있어 대비태세나 작전 진행상황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최 대변인은 “거짓 해명이 아니다”며 “작전망이나 대비 태세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일부 언론에서 “남태령 벙커는 전시의 청와대인데 이곳이 43시간 불통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국방부가 답변할 일”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