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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구속심사 출석 “모든 책임은 나에게”

기사입력 : 2018년12월03일 10:38

최종수정 : 2018년12월03일 10:41

2014년 박근혜 지지율 회복 위해 세월호 유가족들 사찰한 혐의
이재수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한 점 부끄럼 없어”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 유가족 사찰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3일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전 사령관과 김모 전 참모장에 대한 구속심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등 민간인 사찰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 도중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12.03 kilroy023@newspim.com

이날 오전 10시18분쯤 모습을 드러낸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불법사찰을 인정하시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군인에게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라는 말이 있다. 그게 지금 제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또 ‘한 점 부끄럼 없었다는 입장은 여전히 변함 없으시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이 전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검찰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당시 “군 병력 및 장비가 대거 투입된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한 점 부끄럼 없이 임무수행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혐의를 에둘러 부인한 바 있다.

국방부 군 특별수사단은 지난 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기무사령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 등을 도모하기 위해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운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기무사는 유가족을 설득하고 압박하기 위해 실종자 가족의 개별 성향이나 유가족들의 무리한 요구사항 등 유가족에게 불리한 여론형성을 위해 첩보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수단은 지난 9월5일 소강원 참모장(당시 광주·전남지역을 관할 610 기무부대 부대장)을 관련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성훈 부장검사)는 특수단으로부터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밤 결정된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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