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당 원내대택회의서 청와대 공직 기강 해이 정면비판
"전원 사퇴로 되겠는가. 조국 수석이 SNS나 하니까 기강 해이해져"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비위 관련, 근무기강 해이가 참담한 수준이라며 조국 민정수석을 향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직원이 경찰을 상대로 수사 상황을 캐물었다가 적발된데 이어 근무시간에 친목을 도모한다면서 단체로 골프를 친 의혹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전원을 교체하겠다고 했지만 그것만 해도 되는가. 조국 수석이 SNS나 하니까 기강이 해이해졌다. 조 수석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는 게 정답”이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1.30 yooksa@newspim.com |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도 청와대 기강해이 문제를 거론하며 2년 넘게 공석인 특별감찰관을 서둘러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윤재옥 의원은 “최근 청와대 공직기강 해이로 인한 내부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직기강 역할이 부여된 특별감찰관은 25개월째 공석이다.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업무와 중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고 있다”며 “공수처 발족은 여러 가지 상황상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매달 특별감찰관 사무실 임대료 관리비가 5000만원씩 낭비되고 있다. 특별감찰관은 독립적인 지위서 감시하기 때문에 존재만으로도 내부 기강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체코 순방 중 원전 세일즈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탈원전 정책을 철회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체코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국은 24기 원전을 운영 중인데 40년간 한 건 사고도 없었다고 말했다”며 “자랑스런 이야기를 외국에는 하면서 (국내서는) 말 한마디로 원전 기술과 경쟁력을 걷어찬 문 대통령은 이번에 귀국해 신한울 3‧4 호기 건설을 재개하는 특단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함진규 정책위의장도 관련 사안에 대해 “정부는 어떤 길로 가겠다는 것이 분명히 밝혀달라”며 “이제라도 탈원전 정책을 과감히 중단하고 제대로 된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야 할 때다. 갑작스런 정책 철회가 부담된다면 대만처럼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방법도 있다”며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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