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기준 184만7000명..전년비 1.5만명↑
기혼여성 20.5%…경단녀 절반은 30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올해 경력단절 여성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 육아는 여전히 기혼여성의 경력단절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184만7000명으로 전체 20.5%를 차지해 전년대비 0.5%포인트 더 늘어났다.
15~54세 기혼여성은 전체 900만5000명이었고, 이 중 비취업여성은 34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 경력단절여성 1년새 1만5000명 늘어
경력단절을 경험한 기혼여성은 작년 4월과 비교해 1만5000명(0.8%)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경력단절 비중이 가장 높았고, 6세 이하의 자녀가 있거나 자녀수가 2명인 경우에도 경력단절여성의 비중이 높았다.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현황 [자료=통계청] |
연령별로는 전체 경력단절여성 중에서 30~39세가 88만 6000명으로 전체 48.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40~49세(66만명, 35.8%), 50~54세(16만 1천명, 8.7%), 15~29세(13만 9천명, 7.5%) 순이었다.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층도 30~39세로 30대 여성 중 33%가 경력단절여성이었다. 50~54세는 8.1%로 가장 낮았다. 비취업여성 중 경력이 단절된 사람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계층도 30~39세(73.5%)였고, 50~54세는 역시 비중이(24.8%) 가장 적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 중에서 경력단절여성은 148만5000명으로 전체 29.3%를 차지했다. 그러나 18세 미만 자녀가 없는 여성 중에서는 경력단절여성의 비중이 9.2%에 불과해 자녀의 유무가 경력단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 경력단절여성의 비중은 64.0%로 가장 높았고, 2명의 자녀가 있을 경우에도 경력단절여성이 비중이 47.8%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작년과 비교해 경기도(3만4000명, 6.6%)와 부산광역시(1만1000명, 10.2%) 에서는 경력단절여성이 증가했고 서울(-2만5000명, -7.1%)과 대전광역시(-7000명, -11.4%)에서는 오히려 줄었다.
◆ 출산 요인 줄었지만 결혼·육아 부담 여전
기혼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사유를 살펴보면 작년 4월과 비교해 임신·출산 요인은 줄었지만 결혼과 육아가 증가해 여전히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경력단절여성 중 직장을 그만둔 사유를 '결혼'으로 꼽은 사람이 63만4000명(34.4%)으로 가장 많았고, 육아(61만9000명, 33.5%), 임신·출산(44만5000명, 24.1%), 가족돌봄(7만8000명, 4.2%), 자녀교육(7만1000명, 3.8%)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육아·결혼으로 일을 그만둔 여성은 각각 5.6%와 0.2% 증가했으나 임신·출산(-2.0%), 자녀교육(-7.6%), 가족돌봄(-4.5%) 등을 사유로 꼽은 여성은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15~29세는 전체 36.3%가 임신·출산을 경력단절 사유로 지목해 가장 많았고, 결혼(33.6%), 육아(29.1%) 등이 뒤를 이었다.
30~39세는 육아(38.5%)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고 결혼(30.6%), 임신·출산(27.5%) 등이 뒤를 이었다.
40~49세는 결혼(36.5%), 육아(31.4%), 임신·출산(20.1%) 순이었으며 50~54세는 결혼(46.9%), 가족돌봄(19.5%), 육아(18.3%) 순이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