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모듈러주택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모듈러주택이란 공업화주택의 일종이다. 공정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건물이 들어서는 부지에 마치 레고블럭을 맞추듯 조립해 건설하는 방식이다.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모듈러주택 활성화를 위한 공공주택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이번 심포지엄을 주최했고 LH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관했다. LH 모듈러주택 활성화 로드맵 발표, 모듈러주택 관련 주제발표 및 전문가 토론회 순으로 진행됐다.
임석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모듈러 주택의 현황과 발전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안용한 한양대학교 교수가 모듈러건축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리안 아이크 앙 싱가포르 건설사업청 국장이 싱가포르 모듈러주택 활성화 사례를, 제임스 게리슨 게리슨 아키텍트 사장이 미국 모듈러주택 현황을 각각 발제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전문가들이 공공주택의 모듈러주택 활성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현수 서울대학교 교수(대한건축학회장)가 좌장이었으며 이유리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장, 김한섭 LH 공공주택본부장, 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신승식 포스코A&C 사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모듈러주택 방식을 도입하면 기계화 생산으로 균일한 주택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공장·현장작업 병행으로 신속한 주택공급, 폐기물 최소화가 이뤄지며 친환경·저탄소 건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건설 근로자가 야외 현장이 아닌 공장에서 작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양질의 근무 환경이 제공된다. 또한 공장에서 직접 근로자를 채용하므로 안정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LH는 부산, 천안, 인천에 모듈러주택을 활용한 공공주택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부산 용호동에 14가구, 천안 두정동에 40가구, 인천 옹진군에 150가구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LH는 향후 모듈러주택에 스마트건설기술을 접목해 건설산업을 혁신하고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최근 변화하는 인구 구조 및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도심지의 소형 주택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모듈러주택이 소형주택의 대안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한섭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행사로 모듈러주택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심화되기를 기대한다"며 "LH는 공공주택건설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서 모듈러주택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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