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판 황우석' ? , 에이즈면역 유전자편집 기술 허젠쿠이에 강력 규탄, 중국학계

기사입력 : 2018년11월27일 09:55

최종수정 : 2018년11월27일 10:26

실험 최종 성공에 회의 제기, 윤리문제 강력 비판
인체 유전자 실험 규정 위반 여부 법적 쟁점 될 듯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세계 최초의 에이즈 면역력을 갖춘 쌍둥이 출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의 연구 실험에 대해 꼬리를 물고 의문이 제기되는 한편, 연구 윤리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매체 인민망에 따르면, 선전 남방과기대학(深圳南方科技大學)의 허젠쿠이(賀建奎) 교수는 태아의 CCR5 유전자 편집을 통해 에이즈 면역력을 가진 쌍둥이 출산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실험으로 출산된 쌍둥이는 루루(露露)와 나나(娜娜)란 여자 아기로 전해진다.

허젠쿠이 교수[사진=바이두]

허젠쿠이 교수는 미국 연구진과 더불어 HIV 침투를 가능하게 하는 단백질 형성의 핵심인 ‘CCR5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기 위해 유전자 편집 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그러면서 “이번 실험은 일반 대중에게 적용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에이즈 환자 가족들에게는 매우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 적용된 ‘CRISPR’란 신흥 유전자 기술은 주로 생쥐 등 동물용 실험에 활용되는 기술로, 인체에는 수정란 유전자 배열 실험에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이 태아의 출산에 활용되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중국 전문가들은 실험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보이는 한편, 법적 윤리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칭화대 면역의학분야 장린치(張林琦) 교수는 “ 유전자 편집 기술이 완벽하게 안정성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사람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까지 CCR5 유전자의 기능이 완전하게 억제된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장교수는 그러면서 “에이즈 환자 부부도 유전자 편집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대학의 생명공학 분야 권위자인 라오이(饒毅) 교수는 “CCR5 유전자의 기능 억제로 인해 쌍둥이에게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는 “허젠쿠이 교수 연구진이 일반 수정란에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하면서 현재 배아 줄기세포에 한정된 인체 유전자 실험 규정 위반 여부가 향후 법률 쟁점으로 부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6일 저녁 120여명의 중국 과학자들은 온라인 공개 서한을 통해 허젠쿠이 교수가 진행한 실험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바이두]

허젠쿠이 교수가 이번 실험을 상업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매체 신랑(新浪)에 따르면, 허젠쿠이(賀建奎) 교수는 현재 6개 바이오 업체의 대표로 등재돼 있다. 그가 이끄는 유전자 편집업체 한하이지인성우커지(瀚海基因生物科技)는 올해 4월 시리즈 A 펀딩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이 업체 측은 “이번 쌍둥이 실험은 회사 내부에서 진행되지 않은 프로젝트로, 우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허젠쿠이 교수가 소속된 선전 남방과기대학측은 “이번 유전자 편집실험은 연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한 사례로, 대학 측은 이 실험을 허가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번 논란의 실험과 관련, “우리도 인터넷을 통해 알았다. 실험 추진 상황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