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미 지역에서 대규모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 방침을 발표한 제너럴 모터스(GM)에 대해 “차라리 중국 공장을 폐쇄해 미국 오하이오주로 옮겨야 한다”며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GM의 공장 폐쇄와 인원 축소 방침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GM은 북미 지역 공장 5곳의 생산을 중단하고 일반직원 15% 등 약 1만5000명을 감원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와 이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자신은 중국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GM이 폐쇄하려고 하는 오하이오주 등의 미국내 공장으로 이를 옮겨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빨리 새로운 공장을 (오하이오주에) 건설해야할 것”이라면서 “나는 오하이오를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들에게 ‘당신들은 사람을 잘못 건드렸다’고 말해줬다”며 GM의 북미 지역에서의 대규모 구조조정 조치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오하이오주 등 이른바 러스트 벨트(쇠락한 중서부 공업지대)의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를 통해 일자리와 산업 시설이 되돌아 올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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