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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싸는 기업 사장들④] 미국 독일, 차별화된 지원으로 해외나간 기업들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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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U턴기업에 강력한 관세 및 감세 지원
일본과 독일, 중소기업 기술고도화와 스마트화 지원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사례 1.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A사는 해외에서 운영하던 공장을 15년만에 다시 본국 미국으로 옮겼다. 미국의 근로자 임금 인상, 원가 상승으로 공장을 해외 이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법인세를 인하하고 공장 이전비를 지원하면서 다시 미국 이전을 결심한 것이다. 미국 주식 시장에 기업을 상장할 경우 혜택도 매력적이었다. 미국에 공장을 두면서 운송비가 절감됐고, 시장 접근성을 고려하면 생산비 격차도 줄어든 편이라 A사는 복귀를 만족하고 있다.

#사례 2. 독일 제조업체 B사는 그간 해외에 공장을 운영해왔지만 최근 본국 독일에 스마트 공장을 새로 설립했다. 해외 생산 때 제기됐던 품질·유연성 관리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자국 내 혁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스마트 공장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인건비는 절감돼 비용 측면에서도 낫다는 판단이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주요국들이 기업들에게 자국에 공장을 설립하도록 각종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국에서 펼치는 것이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업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주요국 제조업 생산지수 [자료=중소기업연구원]

◆ 미국, 다양한 중소기업 경쟁력 UP 유도 정책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미국은 자국 내 중소 제조업 육성의 필요성을 파악하고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2010년 '제조업 증강법'을 제정해 필수 수입원자재 관세는 줄이고, 해외 완제품 관세를 높여 국내 제조업체의 상대적 경쟁력을 제고했다. 또한 법인세율을 최대 21%까지 낮추고, 공장 이전 비용을 지원하는 유인책도 펼치고 있다.

또, 미국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 등을 통한 자금 대출은 물론, 중소기업이 연방계약과 하청계약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창업 유도책으로 고위 관료들이 기업가 정신 강연을 순회로 펼치고 있으며, 소기업·여성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중소기업에 대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해놨다. 주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해 멘토 역할을 하게 하고, 핵심 기술을 함께 키워나가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미국은 세계 벤처기업의 허브답게 창업환경 조성에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기업보다는 신생기업에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창업 기업을 벤처캐피탈과 연결해 안정성을 보장해준다. 그 결과 지난 2017년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체의 69%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답하고, 83%는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개방형 혁신에 대한 이해도 [자료=중소기업연구원]

◆ 일본, 기술고도화 지원… 독일은 스마트화에 중점

일본은 지난 2013년 4차산업혁명을 대비해 '개방형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벤처기업 창출을 그 발판으로 설정했다. 지난 1990년대 이후 이어져 온 대기업 중심의 '폐쇄형 혁신'이 한계를 드러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의 특정제조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제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창출을 목표로 하는 '중소기업 특정제조기술 고도화 지침'을 제정해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연구·개발 비용이나 인력을 지원해준다. 특히 지침에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등을 활용하도록 명시해 기술개발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또 일본은 GDP 대비 연구비 총액 세계 2위에 오를 만큼 연구·개발 활동에 자원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특정 기술을 가진 각각의 벤처기업을 연결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도록 하고,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IT기술 도입을 적극 장려한다. 연구를 진행하는 대학·벤처기업에 대한 대기업 투자·제휴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라,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으로 대표되는 혁신 기술 정책을 중소기업에 적용하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은 기존 제조업에 IT시스템을 결합한 스마트공장을 지향해, 생산성을 향상해 높은 임금을 상쇄시키는 정책이다.

클라우딩 컴퓨팅·가상-물리 시스템 통합 등의 혁신 기술들은 생산 효율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기술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자, 독일 중소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해외로 나가기보다는 국내에 머무르고 오히려 돌아오고 있다. 

◆ "민간 주도 기업 생태계 조성해야"

이같은 미국, 독일, 일본 등 해외 주요국의 자국 기업 지원책을 우리나라도 중소기업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개별 기업 지원이 아닌 민간주도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국내 중소기업 정책은 일자리안정자금 제도와 같이 기업 각각에 대한 지원·보상책"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없는데 자금 얼마 준다고 해서 남아 있을 기업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미국과 같이 중소기업들이 경영하고 싶은 환경을 구축해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마트공장이다. 독일의 경우, 아디다스·지멘스 등 자국 대형 기업을 스마트 공장 설립을 통해 돌아오게 했다. 이를 위해 독일 정부는 스마트공장 시설 생산성·경제적 효과 등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관련 기술에 특화된 대학·연구소·컨설팅사를 적극적으로 연결해 효과적인 구축을 도왔다. 그 결과 독일은 세계 스마트공장의 모범 사례가 됐다.

반면 국내의 경우,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전환의 필요조건, 장점들에 익숙치 않은 중소기업들에게 단순 비용적 측면의 유도책만 사용한다는 비판이 많다. 

경남에서 자동차 부품업체를 운영 중인 A 대표는 국내 정책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 대표는 "사실상 글로벌 경쟁시대가 도래한 만큼, 이제 원천기술이 없는 중소기업은 경쟁력이 없다"며 "기업 스스로 자구적인 노력으로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화기술을 선별해 고도화하는 정책을 택한 일본과 다르게 국내 중소기업 정책은 너무 포괄적이라는 지적이다.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핵심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에게 한정된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산업발전에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또한 "떠먹여주는 식의 지원 정책을 반복하다 보면 기업들은 혁신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며 "핵심기술을 가진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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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전영현 부회장과 만찬..."아주 좋은 대화 나눴다"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직접 찾아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양사의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만남의 핵심 의제로 꼽힌 AMD와 삼성의 '파트너십'에 대해 수 회장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에서 시작된 양사의 협력이 파운드리, 피지컬 AI 등 AI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수 AMD 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2026.10.07 flurry327@newspim.com ◆ "파트너십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 나눴다" 수 회장은 이날 오후 4시44분께 검은색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도착했고, 오후 8시경까지 전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만찬을 즐겼다. 이날 밤 늦게 출국을 앞두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수 회장은 사옥에 들어서기 직전 삼성과 논의할 핵심 의제를 '파트너십'이라고 짧게 밝혔다.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 회장은 "파트너십 얘기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만나느냐'는 질문에는 "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가 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과 조상연 삼성전자 DSA법인장(부사장)이 수 회장을 사옥 1층에서 영접했다. 수 회장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전 부회장과 약 7개월 만에 재회했다. 둘은 지난 3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차세대 AI 메모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한 만났다. 생산라인도 둘러보며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아우르는 협력 가능성을 살펴보기도 했다. 만찬이 끝난 뒤 수 회장은 "삼성은 우리에게 훌륭한 파트너이고 전략적으로 좋은 논의를 나누고 있다"며 "오늘 대화 역시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에서 시작된 양사의 협력이 파운드리 등 AI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심재민 인턴기자 = 리사수 AMD CEO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10.07 flurry327@newspim.com ◆HBM 넘어 파운드리·피지컬AI까지 협력 넓히나 삼성전자와 AMD의 협력이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로 확대될지가 이번 회동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수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에서 "삼성은 여러 영역에서 좋은 파트너"라며 "파운드리를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삼성과 계속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MD가 AI 가속기 공급을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을 활용한 생산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양사는 이미 HBM과 DDR5 등 차세대 AI 메모리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에는 삼성전자가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에 6세대 HBM인 HBM4를 공급하고, 랙 단위 AI 서버 플랫폼 '헬리오스'와 차세대 서버용 CPU에 쓰이는 고성능 DDR5에서도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AI 가속기 시장이 커질수록 AMD로서는 안정적인 HBM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고,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HBM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다. 수 회장은 삼성과의 관계를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AMD의 가장 전략적인 파트너 중 하나이며 HBM, DDR5 등 메모리와 여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1~3년 파트너십이 아니라 3~5년 이상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파트너사와 가깝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운드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수 회장은 만찬 이후 '파운드리 분야에 대한 논의에 진전이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반적으로 매우 폭넓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답했다. 피지컬 AI 분야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AMD가 최근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82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피지컬 AI 특화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수 회장은 삼성전자와 피지컬 AI 협력에 대해서 "앞으로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aul1649@newspim.com 2026-10-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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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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