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CEO 세대교체 나선 한투...‘통합 3년차’ KB증권 선택은?

기사입력 : 2018년11월26일 15:25

최종수정 : 2018년11월27일 15:07

초대형IB 유일 각자 대표체제...연말 인사 주목
실적 좋아졌지만 해외사업·신사업 성과 더뎌
단독 대표 체제 전환 여부 따라 교체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연말 인사 시즌을 앞두고 여의도 증권가가 술렁이고 있다. 업계 1위 미래에셋대우와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한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잇따라 CEO 세대교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또 다른 초대형 IB이자 올해말 임기가 끝나는 KB증권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통합법인 출범 후 만 2년이 지난 KB가 현재의 ‘한집안 두 살림’ 체제를 지속할 지 여부에 대해서다.

(왼쪽부터) 전병조·윤경은 KB증권 사장 <사진=KB증권 >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지난주 나란히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조웅기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김상태 IB1부문 부사장이 IB부문 총괄 사장으로 선임됐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였던 유상호 사장을 한국투자금융지주 증권부문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후임 사장에 정일문 부사장을 내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조웅기 사장은 2011년 이후 7번, 유상호 사장은 2007년 이후 11번 연속 대표직을 수행할 만큼 증권가 대표적인 장수 CEO로도 이름을 날렸다.

업계에선 이번 결정이 세대교체의 일환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이들의 자리를 대체한 인물들이 모두 IB출신이라는 점도 이런 결론을 뒷받침한다.

이제 증권가의 눈은 다음 주자인 KB증권에 쏠리고 있다. 초대형IB 가운데 내년도 재신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는 유일한 증권사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4월 취임한 정영채 사장이 2년 임기를 보장받았고, 삼성증권은 지난 7월 대표이사 직무대행에 선임된 장석훈 부사장을 오늘 공식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현재 KB증권을 이끌고 있는 윤경은·전병조 사장은 지난해 통합법인 출범 이후 2년째 대표이사직을 수행중이다. 과거 현대증권 사장이던 윤 사장은 리테일과 트레이딩 부문을, KB투자증권 출신인 전 사장은 IB 부문을 맡아 각자 대표이사로 큰 잡음없이 조직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적 또한 나쁘지 않다. 지난 3분기까지 연결 기준 순이익은 2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5% 늘었다. 쏠림 현상 없이 각 부문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 역시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합병 당사자인 증권사 대표를 나란히 CEO에 임명한 KB의 선택은 일단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화학적 결합이 쉽지 않은 조직임에도 균형을 유지하며 비교적 짧은 시간에 조직을 안정화시켰”고 평했다.

그렇다고 이 같은 요인들이 이번에도 현 각자대표 체제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KB증권은 국내 초대형 IB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은 편이다. 시간이 갈수록 이익 규모가 확대되긴 하지만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과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신사업 분야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 또한 아쉬운 대목이다. KB증권은 올해 홍콩·뉴욕 등 선진시장과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 현지 공략에 공을 들였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기에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는 단기금융 사업 인가 확보에도 실패하는 등 초대형IB로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데 실패했다는 평가다.

결국 KB증권 수장 교체는 각자 대표 체재를 그대로 지속할 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 체재를 유지한다면 두 사람의 연임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초대형 IB처럼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새로운 인물을 선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초대형 IB 가운데 각자 대표이사를 유지하는 것은 KB증권이 유일하다”며 “조직 안정화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판단할 경우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 인물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KB증권 사장은 KB금융지주 이사회 산하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12월 초중반 회의를 거쳐 현 사장단의 연임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