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디스플레이‧석유제품 中이 추월...선박만 남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우리나라 수출상위 8대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력이 3년 후 경쟁국에 크게 밀릴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국 산업이 크게 부상하며 한국 경쟁 우위 업종에 침투할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5일 2017년 기준 수출 8대 주력 업종인 반도체‧석유화학‧선박‧자동차‧석유제품‧철강‧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의 경쟁력과 현황, 전망에 대해 분석해 발표했다.
2018년 현재 한국의 8대 주력업종별 경쟁력을 100으로 간주했을 때, 우리나라가 경쟁력 비교우위에 있는 업종은 4개로 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석유제품‧선박이며, 이들 업종의 최대 경쟁국은 모두 중국이고, 중국의 경쟁력 지수는 90으로 나타났다.
경쟁력 비교열위에 있는 업종은 4개로 반도체‧철강‧자동차‧석유화학이며, 업종별 최대 경쟁국의 경쟁력 지수는 반도체는 미국(110), 철강 일본(110), 자동차 일본(130), 사우디 석유화학(110)이다.
3년 후 한국은 선박에서만 경쟁력 비교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우리나라 선박업종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은 3년 후에도 경쟁력 지수값이 90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력 보합 업종은 철강과 석유제품으로 최대 경쟁국은 중국이다.
경쟁력 비교열위 업종은 2018년 현재 4개주에서 3년 후에는 5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경연은 "3년 후 중국은 우리나라의 현재 경쟁력 비교우위 업종인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를 추월하고, 철강과 석유제품에서는 우리와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신흥경쟁국의 추격'을 지적했다. 이밖에 보호무역 확산, 규제, 노사갈등 등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 신제품개발 어려움, 환율, 원자재가 변동, 부족한 정부지원 등을 꼽았다.
주력업종 경쟁력 강화 과제로는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강화, 전문인력 양성, 과감한 규제개혁, 신규 수출시장 개척, 정부지원 확대, 정부의 보호무역 극복노력, 기업친화적 분위기 조성 등이 제시됐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주력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보고이자 우리경제를 이끌고 있는 근간임에도,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제경쟁 심화 및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 근로시간 단축‧노사갈등 등 국내 경영환경 악화로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며 "모든 경제주체의 협심으로 산업경쟁력 강화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