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테라젠이텍스가 관계사의 신약 임상 추진 소식에 상승세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테라젠이텍스는 오후 2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1350원, 12.56% 오른 1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전날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신약 후보 물질 '백토서팁(TEW-7197)'과 다국적 제약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의 국내 병용 투여 임상시험이 오는 12월 시작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병용임상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와 병원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도 마쳤다"며 "다음 달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팩토는 유전체 분석기업 테라젠이텍스의 관계사(지분율 22%)로, 백토서팁 등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메드팩토가 현재 개발 중인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떨어트리는 'TGF-베타(TGF-β)'의 신호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물질이다.
TGF-베타는 정상 세포에서는 암을 억제하지만, 암세포에서는 오히려 암 전이를 촉진한다. 또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려고 주변에 섬유질을 쌓는데, 이 때도 TGF-베타가 분비된다.
김 대표는 "환자의 면역기능을 강화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는 TGF-베타 분비를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낮았다"며 "백토서팁은 TGF-베타를 저해하는 등 암 주변 환경을 조절하기 때문에 병용투여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드팩토는 이 같은 효능을 증명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백토서팁을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투여하는 임상 1b·2a상을 시작한다. 내년 초에는 다국적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더발루맙'과 백토서팁의 1b·2a 병용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드팩토는 이번 백토서팁의 병용임상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백토서팁은 단독 임상시험 1상 중간 결과 50주 이상 복용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을 정도로 경쟁 TGF-베타 저해제보다 안전성이 높다"며 "화학합성으로 만든 물질이기 때문에 바이오의약품보다 생산단가가 낮고, 용량 조절도 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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