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트럼프 장녀 이방카, 정부 업무에 개인 이메일 반복 사용"

기사입력 : 2018년11월20일 16:51

최종수정 : 2018년11월20일 16:51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이하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해 정부 업무를 보기 위해 개인 이메일 계정을 반복해서 사용한 것으로 백악관 검토 결과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인용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방카 선임고문은 개인 이메일을 통해 각료들과 정보를 주고받았을 뿐 아니라 그의 비서에게 일정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뿐 아니라 이방카 고문도 의회 청문회에 출두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6일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내년 새로 출범할 연방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갖게 된 민주당은 행정부를 겨냥한 각종 청문회 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까지 NYT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하원에서 최소 232석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개인 이메일 사용은 특히 민주당에 '아이러니'한 주제라고 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상대 후보이자 전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연설마다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문제를 언급하며 그를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문제는 2015년 클린턴 후보와 관련된 의회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발견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클린턴 후보가 이메일을 통해 기밀 정보를 보냈을 가능성 등을 조사했지만, 결국 클린턴 후보를 기소하지는 않았다.

이방카 고문의 개인 이메일 사용 범위에 대해 최초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는 정부 사업과 관련한 이메일은 최대 100건, 일정과 관련한 다른 이메일은 수백건이었다고 전했다.

이방카 고문의 개인 이메일 사용이 알려진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9월 NYT는 이방카 고문은 트럼프 행정부 초창기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최소 6명의 백악관 고문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같은 달 뉴스위크는 이방카 고문의 개인 이메일 이용 대부분은 그가 공식적으로 행정부에 입성하기 전에 이뤄진 것이나, 백악관 고문 역할을 시작한 뒤에도 '가끔' 사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방카 고문의 윤리 담당 대변인 피터 미리자니안은 "그녀는 그녀의 집이나 사무실에서 개인용 서버를 만들지 않았으며 기밀 정보는 전송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떤 이메일도 삭제되지 않았으며 이메일들은 기록 보존 법률과 규정에 따라 공식 계정에 보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방카 고문은 14개월 전 언론에서 자신의 개인 이메일 사용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자 백악관 변호사와 함께 자신의 이메일 사용에 대한 확인·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의회 지도부에 이 문제를 설명했다.

이방카 고문은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할 당시 관련 규정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백악관 사람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NYT가 인용한 두 명의 관계자는 그가 정권 인수기간 쿠슈너 고문과 만든 개인 주소 'ijkfamily.com'를 반복해서 사용했으며 이는 백악관 변호인단 안에서 우려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방카 고문의 개인 이메일 사용 보도가 나온 뒤 닉 메릴 클린턴의 대변인은 19일 저녁 트위터에 "아 이방카여(Oh Ivanka)"라고 탄식했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