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아닌 투자자 대상, 자금·파트너 확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암호화폐를 통한 해외 투자유치에 나섰다.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보해 자체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카카오 관계자는 “암호화폐 투자유치는 자금확보가 아닌 파트너사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따라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 소수의 기관투자자나 벤처캐피털 등을 상대로 하고 있다. 우리에게 얼마나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어느 규모의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파트너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대표 한재선)을 통해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투자유치를 진행중이다. 투자유치 규모는 최종 확정전까지 비공개로 한다는 방침이지만 업계에서는 5000억원은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유치 목적은 파트너십 강화와 자체 개발 플랫폼 투자비 확보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자체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중이다.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업계 기대감이 높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이용자 경험(UX)의 한계점을 개선하고 직관적이고 쉬운 개발 환경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테라’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빠르게 클레이튼 파트너사를 확대중이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클레이튼 개발비를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향후 블록체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수 있는 파트너십을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