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전 세계 10억 명의 메신저 위챗(Wechat, 微信)의 공식 계정 아이디가 개인은 1개 기업은 2개로 제한됐다.
지난 16일 위챗은 “개인의 공식 계정 아이디는 2개에서 1개로, 기업은 5개에서 2개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발표 당일부터 바로 시행됐다. 기존 가입자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공식 계정인 공중하오(公眾號)는 정부기관 미디어 기업 단체 개인의 콘텐츠 공유 전용 플랫폼으로 기업들의 중국 비즈니스 마케팅의 필수요건으로 불린다.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 및 페이스북의 ‘페이지’와 같은 기능이다.
최근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뜨고 있는 웨이상청(微商城, 위챗을 기반으로 한 상점) 운영을 위해선 필수로 가입해야 한다.
원하는 기능(구독, 서비스, 기업용)에 따라 가입할 수 있으며 ▲포스팅 가능 횟수 ▲단체 메시지 전송 횟수 ▲위챗페이 결제 가능 여부 ▲팔로워 방법 등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가입 수에 대한 제한이 없는 일반 계정과 달리 관련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전 세계 10억 명의 메신저 위챗(Wechat, 微信)의 공식 계정 아이디가 개인은 1개 기업은 2개로 제한됐다 [사진=바이두] |
위챗의 이번 가입 제한 조치는 최근 진행된 중국 당국의 1인 미디어(自媒體, 쯔메이티) 규제 및 경고에 대한 후속 조치인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인터넷 규제 담당부처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國家網信辦)은 위챗과 웨이보(Weibo, 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을 언급하며 “온라인 미디어 질서가 바르게 확립될 수 있도록 각종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1인 미디어에 대한 구체적인 법안 제정 가능성이 제시됐었다.
당국의 발표 직후 위챗은 “공식 및 일반 계정에 대한 정리∙관리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위챗의 이러한 조치가 공식 계정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별도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가입 가능한 일반 계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위챗 공식 계정 가입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식 계정인 공중하오(公眾號)는 정부기관 미디어 기업 단체 개인의 콘텐츠 공유 전용 플랫폼으로 중국 마케팅의 필수요건으로 불린다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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