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71명으로 늘었다. 산불 피해지역에서는 공기가 나빠지면서 주민들이 두통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71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도 1011명을 기록했다.
이번 산불은 14만5000에이커(5억8679만4181㎡)를 태우고 현재 50%가량 진화된 상태다.
이번 산불은 1910년 8월 로키산맥 ‘빅 번 산불’로 87명이 사망하고 1918년 10월 450명이 숨진 미네소타의 클로켓 화재 이후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캘리포니아 남부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발생한 ‘울시 산불’은 9만8000에이커를 태우고 현재 78% 정도 진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와 피해자를 위로하고 소방대와 긴급구조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그러나 피해지역 주민들은 불이 난 지 이틀이 지나서야 사건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언급하는 등 소홀한 태도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화재에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것은 아주 조금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큰 문제는 관리에 있다”고 말했다.
연이은 산불로 캘리포니아의 공기는 세계에서 최악으로 악화했다. 퍼플에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의 공기는 인도나 중국보다 더 안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민들은 마스크를 구입해 ‘캠프파이어’로 나빠진 공기 흡입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라이프롱 메디컬 케어의 데스먼드 카슨 의료 책임자는 CBS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산소와 질소로 호흡하게 돼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폐에 안 좋은 미세입자가 있고 이것을 이 같은 화학 자극물을 흡입하면 신체 전반으로 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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