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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와 TV, 자동차 현지 영업을 통해본 중국 개혁개방 40년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17:45

최종수정 : 2018년12월03일 06:33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1978년 개혁 개방 이후 40년 동안 식음료와 가전 자동차 등에 걸쳐 수많은 해외 제품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1978년 초 수입시장 규모 187억 위안(약 3조 561억 원)에서 2017년 12조 5000억 위안(약 2042조 8700억 원)까지 연간 18.1%씩 성장, 총 664배 증가했다.

지난 40년 개혁개방으로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은 크게 향상됐고,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기업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이 수출대국에서 수입대국으로의 변신을 표방하고 올해 처음 수입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앞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진출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코카콜라와 삼성 TV, 피아트 자동차 등은 중국 개혁개방 40년과 함께 중국 시장을 일궈온 대표적인 외국 브랜드들이다.   

1979년 1월 중국에 들어온 코카콜라 [사진=바이두]

◆ 개혁개방과 함께 성장한 코카콜라 

코카콜라는 중국 시장 영업에서 개혁개방과 발자취를 함께 해왔다. 1947년 중국 시장 진입이 좌절된 이후, 1978년 개혁개방 실시와 함께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1978년 12월 13일, 코카콜라는 중국 국영기업 중량(中糧, COFCO)과 합자 방식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은 신용을 담보로 해외 업체로부터 기계, 설비, 기술 및 원료를 수입해 오는 ‘보상무역’방식으로 코카콜라를 수입, 판매하기 시작했다. 개혁개방 초기, 기술력과 외화가 부족했던 중국은 선진 기술과 설비를 들여옴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과 수출 능력 제고를 꾀했다.

중국 시장 진출 후 1달 채 지나지 않은 1979년 1월, 유리병에 담긴 코카콜라 3000 상자가 홍콩에서 베이징과 광저우로 향하면서 코카콜라는 개혁개방 이후 처음으로 중국 대륙에 들어온 해외 수입품이 됐다.

코카콜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카콜라의 대중 누적 투자 금액은 130억 달러이며, 중국에만 45개의 공장을 설립했다. 60여 종이 넘는 시리즈가 출시됐으며, 일 평균 1억 5000만 병씩 음용된다고 한다.

첸잔 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이 공개한 빅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1~8월, 해외 음료 수입량은 전년 동기대비 25.9% 증가한 1억 6900만 달러에 달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코카콜라를 비롯, 중국에 진출한 다양한 음료의 빠른 성장은 지난 40년간 중국 개혁개방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 12인치 흑백TV [사진=바이두]

◆ 세계 최대 가전제품 생산대국으로 성장

최근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을 기념해 중국 베이징 싼리툰(三裏屯)에 ‘시광(時光) 박물관 1978~2018’이 세워졌다. 박물관 관계자는 “1978년 중국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흑백 TV는 파나소닉 12인치 제품으로 당시 한 대에 500 위안(약 8만 1750원)이었다”고 밝히며, “파나소닉 제품부터 오늘날 4K, 8K TV까지 중국 TV 시장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고품질 사양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즈옌(智研)컨설팅 데이터에 따르며, 2017년 중국 컬러 TV 수입 규모는 3087만 5000 달러로 동기대비 무려 118.4% 성장했다. 11월 초에 열린 제1회 수입박람회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12월이나 내년 초에 중국 소비자들에게 삼성 8K TV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개혁개방 초기, TV와 같이 냉장고도 하나의 희귀품이었다”며 “당시 900 위안(약 14만 7000원)짜리 파나소닉 100L 냉장고가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제품이다”고 소개했다. 당시 중국 가전 업계 총 생산 규모는 고작 4억 2300만 위안(약 691억 3000만 원)이었지만, 지금 중국은 세계 최대 가전제품 생산대국이자 무역강국으로 발돋움했다.

폴란드에서 수입한 피아트 126형 자동차 [사진=바이두]

◆ 대외개방에 속도를 내는 자동차 시장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자동차 기술 혁신을 통해 40년이 지난 오늘 전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1985년 당시 물물교환 방식을 통해 폴란드에서 수입한 피아트(菲亞特) 126형 자동차가 최초의 수입 자동차다. 피아트는 중국 일반 가정과 택시로 사용됐다. 완위안후(萬元戶, 연간 소득이 1만 위안을 넘는 가정을 지칭) 개념이 등장하던 개혁개방 초기 5000~9000위안(약 81만 7000~147만 870원)짜리 피아트는 일종의 부의 상징이었다.

그후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수입 차량이 급증하면서 중국 정부는 자동차 관세 인하를 단행했다. 1994년 첫 관세 인하를 시작으로 1997년, 2006년 잇달아 관세를 인하했고, 2018년 7월 1일 12년 만에 또다시 관세 인하 조치를 발표하며 대외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혁개방 40년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자동차 유통협회가 발표한 ‘2018년 6월 중국 수입 자동차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누적 수입 자동차 규모는 45만 2000대였으며, 매년 100만 대 이상의 수입 자동차가 중국 시장에 진출, 그 판매량은 450억 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nalai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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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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