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5개월 영아 뇌사... 정확한 원인 분석중
18개월 유아 화상 방치한 혐의도 추가 발견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위탁모에게 맡겨진 이후 뇌사에 빠졌던 영아가 숨을 거뒀다. 경찰은 위탁모를 구속해 조사 중이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위탁모에게 맡겨졌다가 지난달 뇌사 상태에 빠진 생후 15개월 문모양이 지난 10일 오후 10시50분쯤 경기도 부천시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경찰 로고 |
경찰은 위탁모 김모(38)씨를 아동학대특례법상 중상해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했다. 앞서 문양을 치료하던 병원 측은 지난달 23일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현재 "도망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된 상태다.
김씨는 현재 생후 6개월 영아 A양의 입을 손으로 막아 숨을 못 쉬게 하고, 카메라로 이를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A양 부모가 보육비를 제대로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또 2016년 3월쯤 생후 18개월 영아 B군이 화상을 입었음에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혐의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보육했던 다른 아이들에게도 학대 정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문양의 시신은 전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원에서 부검 절차를 마쳤다. 경찰은 문양의 부검 결과를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