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서 후배 시의원 폭행 의혹...성명서 내고 강력 비판
[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밀양시의회 김상득(52) 의장의 후배 시의원 폭행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12일 성명서를 내고 김 의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성명서에서 "현직 시의회 의장이 동료 의원을 폭행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자유한국당 소속 밀양시의회 김상득 의장이 지난 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무권(48) 의원을 술집 화장실로 불러내 폭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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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로고 [제공=더불어민주당] 2018.9.3. |
그러면서 "밀양시민이 뽑아준 시의원을 동료 의원이, 그것도 의장이 술에 취해 폭행했다는 것은 밀양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안하무인인 격이며,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의 의장 자격은 물론 시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김 의장은 당장이라도 10만 밀양시민에게 백배사죄하고 의장은 물론 시의원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한다"면서 "당장 순간만을 모면하기 위해 어설픈 사과만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밀양시의회는 즉각 징계위원회를 소집, 김 의장에 대해 징계를 해야만 한다"고 지적하며 "동료 의원이라는 이유로 폭력 의원을 감싸려고 한다면 밀양시의회의 권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해 하루빨리 징계 절차에 착수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또 "자유한국당 차원의 조치도 있어야만 한다"며 "조폭 영화에나 나올 법한 폭행 사건인데다 시의회 의장이 폭행 당사자인 만큼 수사당국 역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결과에 따라 엄격한 법 집행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밀양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9일 오후 밀양시청 공무원 볼링대회에서 간부 공무원과 친선 경기를 마치고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고, 김 의장이 술에 취해 정 의원을 불러 말 다툼을 하다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경찰서는 지난 10일 상해 혐의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