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재계 리더] '착한 승계' '파격 인사'…주목받는 '구광모'

기사입력 : 2018년11월10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11월10일 09:00

선친 지분 상속받으며 상속세 전액 납부키로
그룹 모태인 LG화학 대표이사 외부영입, 창사 후 처음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착한 승계'와 '파격 인사'. 최근 재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다.

구광모 LG 회장. [사진=LG그룹]

구 회장은 지난주 선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이 보유했던 ㈜LG의 지분 중 8.8%를 상속받은 것에 이어 이번주에는 LG CNS 주식도 상속받으면서 승계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구 회장은 '착한 승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상속세와 관련해 어떤 꼼수나 편법없이 정면돌파를 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이 내야 할 상속세는 약 8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LG 지분에 대한 것만 7000억원이 넘고, LG CNS 지분에 대한 상속세도 있다. 구 회장을 비롯한 LG가 상속인들은 상속세를 5년간 분할납부하기로 했다.

이에 인터넷 게시판이나 SNS 등에서는 '착한 승계' '역시 LG' 등의 수식어와 함께 구 회장에 대한 칭찬글이 이어졌다. 

상속을 마무리지은 후 구 회장은 바로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원포인트 인사이기는 하지만 대상이 LG그룹의 모태인 LG화학의 대표이사라는 점에서 던지는 메시지가 컸다.

LG화학은 지난 9일 박진수 부회장이 명예로운 은퇴를 하고, 대신 3M 출신의 신학철 부회장을 영입했다. LG화학 창사 이래 외부에서 대표이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그룹 차원으로 보더라도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다.

그만큼 순혈주의가 강했던 LG가 이번에 그룹의 모태인 LG화학 대표이사를 외부에서 영입했다는 것은 구 회장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그동안 LG는 안정, 보수적 등의 이미지가 강했다"며 "젊은 구 회장 취임 후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됐고, 이번 인사로 구 회장 역시 변화와 혁신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 회장은 취임 당시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고객 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LG Way에 기반한 선대회장의 경영 방향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상속세 문제를 정면돌파한 것은 선대회장들이 만들고 지켜온 정도경영을 계승한 사례다. 반대로 신 부회장 영입은 구 회장이 뒤에 말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연말 정기 인사 등 앞으로 이어질 구 회장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