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조율하고 있다"
아베 신조 日 총리와 만남은 불발 "지금은 분위기 어렵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아세안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주요 정상들과의 양자회의를 추진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의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 대법원의 최근 일제 강제징용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 배상을 판결 이후 냉랭해진 한일 관계를 반영하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과의 한일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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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7일 기자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다자 정상회의 기간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멜컴 턴불 호주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 차장은 "양자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실질적 우호 협력 증진과 지역 및 국제문제 관련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추진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다자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같이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이 고위관계자는 "지난 번 아셈에서도 문 대통령이 15개국 정상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는데 다 진행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여러 요청이 있어서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며 "중국 등 주요한 국가들의 러브콜이 많아 현장에 갈 즈음에서야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위관계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과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금은 분위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한국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재판에서 일본 기업에 배상 책임을 물어 관심이 높았다. 일본의 외교를 맡는 고노 다로 외무상이 직접 나서 막말 수준의 대응을 하는 등 일본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최근 한일 관계는 급격히 냉각된 상태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일본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각각 주요국들과 정상회담을 갖지만 한일 정상회담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청와대 관계자가 이를 확인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