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재무부가 23일 동남아 사기조직 프린스 그룹과 후이원 그룹 관련 개인 9명·법인 26곳을 추가 제재했다.
- 재무부는 가상자산 사기·자금세탁에 활용된 결제 시스템 업체 등을 겨냥해 국제 공조로 사기 인프라를 압수하고 금융 규제를 강화했다.
- 이번 제재로 미국 내 관련 자산이 전면 동결되고 거래가 금지되며, 인신매매·강제노동을 동원한 동남아 사기조직에 대한 글로벌 단속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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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23일(현지시간)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대규모 사기 단지를 운영해온 초국가적 범죄 조직 '프린스 그룹(Prince Group)'에 대해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프린스 그룹 2인자 등 지도부와 핵심 투자자, 위장회사 등 개인 9명과 법인 26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동시에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를 통해 프린스 그룹의 자금세탁 핵심 통로로 지목된 캄보디아의 대형 금융 플랫폼 '후이원 그룹(Huione Group)' 관련 규제를 확대했다. 특히 가상자산 기반 사기 수익의 이전·집중에 활용된 후이원 그룹의 결제 시스템 관련 업체(H-Pay Service PLC)와 후속 업체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동남아 사기 조직들은 매년 수십억 달러를 미국인 피해자로부터 탈취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해외 범죄 네트워크를 해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TCO)으로 지정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당시 미국과 영국이 공동 제재에 나선 이후 각국은 자산 동결과 체포 등 공조 수사를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압류했다. 올해 1월에는 조직의 수장으로 중국 국적인 천즈(Chen Zhi) 회장이 캄보디아 국적과 직위를 박탈당한 뒤 중국으로 압송돼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미 재무부는 프린스 그룹이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사기(스캠) 콜센터와 사기 단지를 운영하며, 부동산·항공·금융 등 합법 산업을 가장해 범죄 수익을 세탁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상자산 투자 사기와 사이버 범죄를 결합한 형태로 미국인을 집중 겨냥해 왔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추산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동남아 기반 사기 조직으로 인한 미국인 피해액은 최소 1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규모다. 대표적 수법은 문자메시지나 SNS를 통해 친분을 쌓은 뒤 가짜 투자 플랫폼으로 유인하는 로맨스·투자 결합형 사기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 조직은 구직 사기 등을 통해 외국인을 유인한 뒤 여권을 압수하고 폭력과 협박을 통해 사기 행위에 강제 동원하는 등 인신매매와 강제노동 범죄를 저질러왔다. 이처럼 프린스 그룹과 연계된 사기단지(태자단지, 망고단지 등)로 인한 한국인 등 외국인 피해는 구직자를 겨냥한 잔혹한 인신매매, 감금, 고문은 물론 금융 사기까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프린스 그룹 2인자로 알려진 후샤오웨이(Hu Xiaowei)가 포함됐다. 그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 복잡한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금 세탁과 자산 운용을 총괄해온 인물로, 가상자산 사기로 얻은 수익 수백만 달러를 관리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홍콩과 영국 기반 가상회사(페이퍼컴퍼니), 자산운용사 등 다수의 연계 법인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사기 단지 투자자와 결제 시스템 운영자, 은행 관계자 등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번 조치는 미 연방수사국(FBI)과 일본 경시청, 호주 금융정보분석센터(AUSTRAC) 등과의 공조 하에 이뤄졌다. FBI는 이날 후이오네 그룹이 운영하던 사기 인프라 일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디지털 자산 산업이 혁신의 핵심인 동시에 범죄 악용 위험도 크다"며 "국제 공조를 통해 사기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차단하고 금융 시스템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재에 따라 지정된 개인과 기관의 미국 내 자산은 전면 동결되며, 미국인 또는 미국 금융시스템과 관련된 모든 거래도 금지된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