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코리아 "연산 저도 위스키·싱글몰트 위스키 강화"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윈저·조니워커·기네스 등으로 유명한 디아지오코리아가 국내에서 맥주 판매 다양화에 나선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경우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수입맥주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커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기네스 등 흑맥주 포트폴리오 뿐 아니라 맥주 라인업을 늘리려고 한다. 내년 초에는 기대해도 좋을 대형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위스키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반면 수입맥주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아지오코리아 역시 수입맥주로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계산이다.
디아지오코리아가 내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라거나 에일 종류로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 |
이경우 디아지오코리아 대표. [사진=디아지오코리아] |
연산표시 저도 위스키 포트폴리오 강화와 프리미엄 전략으로 위스키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15년 출시한 W 아이스와 2016년 10월 선보인 ‘W 시그니처 17’, 이듬해인 2017년 10월 선보인 ‘W 시그니처 12’등 저도 위스키 라인을 갖추고 있다.
특히 ‘W 시그니처 12· 17’등 연산 표시 제품을 선보이면서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가심비를 잡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디아지오코리아는 저도주 시장에 처음 진출한 2015년 1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2016년 23%, 2018년 8월 기준 30%로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홈술과 혼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위스키 음용 트렌드 변화에 맞춰 가격과 용량을 줄인 소용량 제품 출시도 이어갈 계획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레드, 조니워커 블랙 등 제품을 200ml 소용량으로 각각 9000원, 1만6900원에 판매 중이다. 조니워커 레드의 경우 2018년 회계년도기준(2017년 7월~2018년 6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22% 성장했다. 이는 조니워커 전체 판매량이 전년 보다 5% 성장에 비춰보며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에 디아지오코리아는 다양한 조니워커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며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지난 8월 출시한 조니워커 블랙 셰리 에디션 외에도 향후 화이트워커 바이 조니워커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디아지오코리아는 ‘싱글톤 더프타운’을 필두로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기준 최근 1년간의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량은 총 6만2476상자로 전년동기(5만7540 상자) 대비 약 9% 증가했다. 또 지난 3월 기준으로 전국에 약 300여개의 전문 싱글 몰트 바가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간 전체 위스키 시장의 하락 속에서도 싱글몰트 위스키만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셈이다.
이 대표는 “주류산업이 10년 간 감소세를 보이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최근에는 반등의 신호(사인)를 보인다. 소비자들이 이왕이면 좋은 위스키, 좋은 술을 마시려고 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면서 “이에 (디아지오코리아는) 좋은 위스키 기준을 제시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스키의 기준, 연산의 중요성, 품질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저도주 시장에서 연산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는 '하우 올드 아 유'(HOW OLD ARE YOU)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위스키를 선택할 때 제품의 연산표시를 직접 확인하고, 정확한 가치를 판단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