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단독]KB캐피탈, 현대차 어닝쇼크에 애꿎은 '의문의 1패'

기사입력 : 2018년11월07일 06:02

최종수정 : 2018년11월07일 06:02

KB캐피탈 등급 올리면 AA0로 낮아지는 현대캐피탈과 같아
"자산 28조 현대캐피탈과 9조 KB캐피탈, 같은 등급 안돼"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6일 오후 2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현대자동차의 실적 쇼크가 다른 업종인 KB캐피탈까지 영향을 미쳤다.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후 계열사인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등급도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AA+등급인 현대캐피탈의 등급이 한 단계 낮아진다면 AA0가 된다. 

KB캐피탈은 양호한 성장세로 인해 AA-에서 AA0로 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는 여건이었다. 그러나 자산규모가 28조원인 현대캐피탈과 9조원인 KB캐피탈이 같은 등급일 수 없다는 논리에 밀려 신용등급 상향 조정 계획이 백지화됐다. '의문의 1패'를 당한 셈이다. 

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평사들은 KB캐피탈(AA-)의 등급 상향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KB캐피탈의 영업자산이 지난 2014년 3조9185억원에서 지난해 8조3694억원까지 늘어, 연평균 증가율이 21%에 달했다. 이 기간 자동차금융은 3조원에서 7조원으로, 당기순이익은 326억원에서 1201억원으로 각각 불어났기 때문이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KB캐피탈 신용등급은 지난 2014년 KB금융지주로 편입돼 AA-등급으로 오른 이후 상향 조정이 한 차례도 없었다. 

대형증권사 크레딧 관계자는 "2014년과 비교해 자산규모가 2배 넘게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이 4배나 늘었는데도 AA-가 그대로 유지돼 등급상향이 유력시됐다"며 "KB캐피탈이 KB금융으로 편입 후 자동차금융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해 신평사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졌다"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본점 /이형석 기자 leehs@

그럼에도 자산규모 28조원의 현대캐피탈과 9조원의 KB캐피탈을 동일 등급에 묶을 수 없다는 논리에 밀려 KB캐피탈의 등급 상향조정은 '없던 일'이 됐다. 자산기준으로 양사는 캐피탈업계 1·2위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캐피탈 총자산은 28조585억원이고, KB캐피탈은 9조1835억원이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 5일 현대캐피탈(AA+)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한기평이 지난달 31일 현대차(AAA)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채권업계에선 현대차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내년 3월에 신용등급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등급전망 하향으로 현대캐피탈 등급도 'AA+'에서 'AA0'로 함께 떨어질 수 있는 것.

신평사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현재 민평 3사로부터 'AA+' 등급인데 내년 상반기 등급이 떨어지면 'AA0'가 된다"면서 "현재 'AA-' 등급인 KB캐피탈의 등급을 올려 'AA0'가 되면, 강등된 현대캐피탈과 신용등급이 같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가 아무리 캐피탈업계 1·2위라고 하더라도 자산 28조원 현대캐피탈과 9조원 KB캐피탈을 한 등급에 묶는 건 말이 안된다"며 "KB캐피탈 등급 상향은 없던 일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KB캐피탈은 지난 1989년 한미캐피탈로 설립돼 우리파이낸셜을 거쳐 지난 2014년3월 KB금융그룹으로 편입됐다. KB금융지주는 KB캐피탈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