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간 평가 성격으로 치러지는 미국 11월 중간선거가 6일(현지시간) 치러진다.
투표 전날까지 조사된 각종 여론조사에선 야당인 민주당이 435 의석 전체를 상대로 치러지는 하원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이 8년만에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경우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민주당이 이번 중간 선거에서 나름대로 선전한다면 그 일등공신은 여성 유권자들이 될 전망이다. 각종 조사에서 압도적인 여성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 후보에 표를 던지겠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CNN 방송은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여성 유권자 중 62%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5일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는 공화당 후보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답한 여성 유권자는 35%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 스티커를 얼굴에 붙인 채 선거 유세에 참가한 여성 유권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반면 남성 유권자 중 49%가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공화당에 대한 견제를 호소하고 있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남성 유권자는 48%로 나타났다.
여성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민주당 지지 입장을 보인 반면, 남성 유권자들은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양분돼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여성 비하 발언해왔고 자신은 물론 다른 정부 고위직 남성들의 성추문에 관대하거나 옹호하는 듯한 언행을 해온 것이 여성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CNN은 이같은 여성 유권자의 성향은 인종이나 학력 등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퍼져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비(非) 백인 여성(79%)이나 대졸 이상의 백인 여성(68%)의 비율이 모두 높게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에반해 남성 유권자 중 백인(57%)과 고졸 이하의 남성(65%)들의 공화당 지지율이 비교적 높게 조사됐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전체 유권자 중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5%로, 공화당 지지도(42%) 보다 높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과 함께 지난 1~3일간 미국 전역의 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자 1151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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