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이 그랑프리 대회에서 2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18·휘문고)은 4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그랑프리 핀란드 2018’에서 243.19점을 기록하며 시즌 두 번째 동메달을 수확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OST에 맞춰 연기한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80.07점과 예술점수(PCS) 81.30점을 획득해 160.37점을 받았다. 앞선 쇼트프로그램에서 82.82점을 받은 차준환은 총점 243.19점으로 3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일주일 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도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한번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올해 출전했던 챌린저 대회(어텀 클래식, 핀란디아 트로피)부터 모든 경기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남자 피겨계의 새 역사를 썼다. ‘피겨 여왕’ 김연아(28)를 제외하고 한국 피겨선수가 한 시즌 그랑프리 대회에서 두 개의 메달을 따낸 것은 차준환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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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차준환 [사진= 한국빙상연맹] |
차준환은 이날 대회에서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푸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1.49의 가산점을 받았다. 그러나 연이은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넘어지며 3.64점의 감점을 받았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수행점수(GOE) 1.43점,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에서 언더로테이션 판정을 받아 1.71점의 감점을 더 받았다.
마지막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언더로테이션 판정을 받아 0.08점의 감점을 받은 차준환은 마지막 과제인 트리플 루프를 수행했다.
차준환은 스텝시퀸스와 체인지풋콤비네이션 스핀에서 각각 레벨4, 레벨3를 받았고, 싯스핀에서는 레벨 4를 기록하며 프리스케이팅을 마쳤다. 총점 297.12점을 획득한 일본의 하뉴 유즈루와 총점 257.98점을 받은 미칼 브레지나(체코)에 이어 3위로 대회를 모두 마쳤다.
불과 일주일 간격의 2개 그랑프리 시리즈를 연속으로 치르는 강행군을 마친 차준환은 토론토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21~23일에 열리는 ‘2018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차준환은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대표 장상진)을 통해 “많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그랑프리 2개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아쉬운 점도 있지만, 부상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 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