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영화계 큰별’ 신성일 별세...“우리 시대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04일 16:10

최종수정 : 2018년11월04일 16:10

생전 고인의 팬이었던 시민들 추모 행렬
김부겸 장관·노웅래 의원·강제규 감독 등 근조화환
사회 각계 인사가 보내는 화환 끊이지 않아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신성일 그 양반은 우리 시대 독보적인 존재였지"

4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영화계 큰별' 신성일(81)의 빈소엔 오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양복 차림의 영화계 인사와 정치인들뿐 아니라, 생전 고인의 오랜 팬이었던 시민들도 빈소를 찾아 함께 추모했다. 그들은 비록 고인과 사적 인연은 없었지만, 저마다의 기억으로 고인을 기리고 있었다.

고인이 출연한 영화 '하숙생'(1966·정진우作)를 10번 넘게 봤다는 배연진(68·여)씨는 "평소 승마도 하고 건강하다고 들었는데 갑자기 어제 저녁에 별세했단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비록 일면식이 있는 사이는 아니지만 오랜 팬이어서 빈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신성일이 폐암 3기를 진단받았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부인과 함께 빈소를 찾은 서각선(72)씨는 "신성일과 엄앵란, 두 사람이 우리 시대 청춘 영화의 전부였다"면서 "다들 그 두 사람을 최고로 쳤고, 멋있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고 신성일은 이날 오전 2시25분께 폐암 투병 끝에 향년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날 새벽 운명을 달리했다. 

빈소를 찾은 시민들은 고인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류현열(58·남)씨는 "아프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렇게 떠날 줄은 몰랐다"면서 "비록 멀리서만 바라봤지만, 존경 받아야 하는 인물이기에 빈소에 왔다"고 했다. 고인과 인연이 깊던 영화계 인사들도 눈물이 아닌 옅은 미소를 보이며 고인의 마지막을 기억했다.

아내이자 동료 배우인 엄앵란(82)은 "3일 전에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봤다"면서 "나에게 할 말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참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했다’고 했다. 그걸 들으면서 그 남자는 역시 사회적 남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존경했고 55년을 살았다”고 말했다.

빈소는 사회 각계의 인사들이 보낸 근조화환으로 가득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제규 영화감독, 배우 전도연씨 등이 화환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영정사진 옆에는 조카인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과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의 화환이 놓였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3일장)으로 치러져 5일 오전 입관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지상학 한국영화인단체총연합회 회장과 배우 안성기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이후 6일 오전 10시에 영결식을 갖고 11시 발인한다. 유골은 경상북도 영천 자택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배우 엄앵란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故(고) 신성일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2018.11.04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