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만에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역사적 의미..임대주택 말도 안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용산미군기지가 이전하고 조성되는 용산공원에 임대주택 건설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 김현미 장관은 서울 용산구 용산미군기지에서 열린 ‘용산기지 버스투어’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현미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박순자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이날 처음으로 열린 ‘용산기지 버스투어’에 참석해 직접 버스를 타고 용산기지 내부를 둘러봤다.
용산미군기지가 이전하고 용산공원이 조성되면서 일각에서는 용산공원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김현미 장관은 용산공원에 임대주택 건설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2일 용산미군기지 앞에서 열린 용산기지 버스투어 사전행사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
그는 임대주택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120년의 가까운 시간 동안 금단의 땅이었던 곳이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는 역사적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녹지공간이 많지 않으니까 공원으로 하는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공원을 만드는데 역사적인 유산도 있고 어떤 공원으로 만들 것이가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버스투어를 시작한 것도 공원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이간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전날 국토교통분야 관행혁신위원회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해제한 개발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공공의 목적이 아니면 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안다”며 “오늘은 그런 이야기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즉 답을 피했다.
용산기지 토양 오염과 관련해서는 “우리 부(국토부)와 환경부, 서울시가 다함께 모여서 공원을 어떻게 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용산미군기지는 지난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의 주둔지로 사용한 후 이날 114년만에 일반인에 처음으로 출입이 허용됐다.
김 장관은 “이제 용산공원에 대한 준비를 본격화해야 한다”며 “용산공원은 일상과 평화의 상징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