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핫CEO] '구원 등판'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기사입력 : 2018년11월04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11월04일 10:00

취임 일성으로 재무구조‧소통‧변화 '강조'
기내식 업체 교체‧카운터 이전 완료...노사화합 등 '숙제'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이번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의 각오를 새롭게 해 아시아나항공이 '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항공사',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한 저의 세 가지 다짐을 밝힙니다."

창립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구원투수가 깜짝 등판했다. 직전까지 아시아나IDT를 이끌던 한창수 신임 사장이다. 한 사장은 '기내식 대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수천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아시아나항공]

◆ "알아주는 재무통(通)"...재무구조 개선작업 '적임자'

튼튼한 재무구조, 소통 그리고 변화와 혁신. 한 사장은 지난 9월 취임 첫날 임직원들 앞에서 이 '세 가지'를 약속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를 튼튼하게 하고, 소통하는 기업문화를 만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한 사장의 다짐은 기내식 대란과 부실 정비 논란 등으로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고객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선 새롭게 각오를 다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일단 기내식 업체 교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꼼꼼히 현안을 파악하며 세 가지 약속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한 사장은 업계에서 알아주는 재무전문가다. 1959년생인 그는 성균관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입사, 1994년부터 아시아나항공에서 자금팀장과 관리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차례로 역임해 왔다.

이 때문에 한 사장이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내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항공업계에서는 "그럴 듯한 인사"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았다.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비핵심 자산 등을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노력해 왔으나, 9월 말 기준 3조 원대의 차입금이 남아 있는 상태다.

따라서 한 사장은 '전공을 한껏 살려' 아시아나항공의 수익 창출 능력을 강화, 재무건전성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등 자회사 기업공개와 영구채 발행 등을 추진해 연말까지 차입금을 2조 원대로 낮추고, 현재 BBB-인 신용등급도 BBB 이상으로 올리는 게 목표다.

◆ "직원 목소리 듣겠다"...변화‧혁신 통한 '경쟁력' 강조

기내식 대란과 '미투 논란' 등을 겪으며 상처받은 직원들을 위로하고 다시 하나로 모으는 것도 한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그가 꺼내든 카드는 '소통'. 한 사장은 "모든 조직원이 합심해 한곳을 바라보며 소통해야 한다"면서 "나부터 회사 내 어떠한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대화하도록 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다만 아직은 취임 초기라 업무 파악에 바빠 직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 사장이 취임 후 계속 보고를 받으며 현안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주요 사안을 검토한 뒤 직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변화와 혁신도 추구한다. 한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고착화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마켓 팔로워로서 필연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시대의 흐름에 맞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 새로운 아시아나항공을 만들자는 당부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 업계 "숙제 많지만 걱정 일러"...한 사장, 승리투수 될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은 아시아나항공에서 1만여 명의 직원을 이끌고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한 사장의 어깨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섣불리 걱정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목소리도 있다. 긍정적인 신호가 하나둘 눈에 띄고 있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 1일 혼란 없이 인천공항 수속카운터 이전을 무사히 마쳤고, 기내식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승객들에 대한 보상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차입금을 1조 원가량 줄이는 등 재무상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구원등판한 한 사장이 승리투수가 될 날이 멀지 않을 수도 있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