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본판 GPS '미치비키' 오늘부터 가동…'자율주행'·일손부족에 활용

기사입력 : 2018년11월01일 09:34

최종수정 : 2018년11월01일 10:49

24시간 중 최소 1기 이상의 위성이 일본열도 수직 상공에
기존 GPS 시스템의 오차범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고령화·저출산에 시름하는 일본, 다양한 산업서 활용 기대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판 GPS위성 시스템 '미치비키(みちびき)'가 오늘(1일)부터 가동됐다고 1일 NHK가 보도했다.

미치비키 인공위성의 전용 수신장치를 부착할 경우 최대 10m였던 위치정보 오차가 ㎝단위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자율주행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에 탄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치비키 위성 4기의 궤도 [사진=일본 내각부]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인공위성인 '미치비키 4호기'를 쏘아올린 후 인공위성 시스템 조정을 진행해왔다. 위성을 관할하는 일본 내각부는 24시간 운용이 가능한 4기 체제 준비를 마쳤다며 이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치비키는 미국 GPS위성을 보완할 수 있는 신호를 발신하며, 24시간 중 최소 1기 이상은 일본 열도를 거의 수직 위로 나는 궤도를 그린다. 

여태까지 이용해오던 미국의 GPS 위성은 사실상 지구 전역을 커버해왔지만, 오차범위가 최대 10m에 달했다.

도시 등 높은 건물이 있는 장소나, 산 등 장애물이 있으면 신호가 막히거나 반사돼, 전파를 수신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또 대기층이 불안하면 신호 전파가 영향을 받곤 했다. 이에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네비게이션 지도에서 위치 정보가 잘못 나타나는 경우도 빈번했다. 

하지만 미치비키는 수직 위에서 신호를 발신하기 때문에 이 같은 사례가 줄어든다고 NHK는 전했다. 또 미치비키는 '보강신호'라는 특수한 신호를 발신하는데, 전용장치가 있을 경우 위치정보 오차가 ㎝단위로 줄어들게 된다. 

◆ 정확해진 위치정보…자율주행과 농업 등 활용분야 무궁무진

일본 정부는 미치비키 시스템 도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확한 위치정보라는 토대를 제공해, 다양한 산업군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감소 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에서 미치비키는 각종 '무인 서비스'에 활용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산업군 중 하나가 농업이다. 미치비키를 활용하면 자동으로 정확한 위치에 씨앗을 뿌리거나 수확하는 트랙터 등 무인 농기계 실용화에 탄력이 붙게 된다. 

또 위험도가 높은 공사현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무인 중기계 개발이나, 위험한 곳에서 정확하게 제설작업을 할 수 있는 차량 등도 나올 수 있다. 드론 택배 서비스가 실현될 경우, 정확한 비행코스를 날도록 하는 기술에도 미치비키가 활용될 전망이다. 

NHK는 이 중에서도 특히 자율주행차 개발이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오차가 수㎝에 불과한 미치비키를 활용하면 차선에서 벗어나지 않고 정확하게 주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효고(兵庫)현에서 자율주행차 실증실험을 진행하는 미쓰비시(三菱)전기 측은 자동차에 미치비키 수신장치와 GPS 수신장치를 부착하고 직진하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실험에서 GPS 수신 장치는 직진한 자동차가 주행코스를 벗어났다고 표시했지만, 미치비키는 자동차의 정확한 움직임을 표시했다. 

미쓰비시 측 관계자는 "일반 GPS 수신기로는 자동차가 정지했음에도 움직이고 있다고 인식하거나, 차선을 넘기는 경우가 있어 자율주행에 사용하긴 어렵다"면서 "미치비키의 전파를 통해 안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일본 내각부는 오는 2020년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NHK는 "자동차 업계에선 미치비키의 본격적인 운용 개시가 자율주행 실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