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2곳 중 9곳 '저조'…대신·유진투자증권 '미흡' 이하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하는 금융사들의 투자자 보호 이행 실태를 평가한 결과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6개 은행이 '저조' 등급을 받았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파생결합증권(ELS, DLS 등) 판매에 대해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미스터리 쇼핑을 조사원이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처럼 금융회사의 점포를 방문해 금융회사 직원의 금융상품 판매절차 이행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평가 결과 증권사는 15개사 중 13개사가 '보통' 등급 이상을 받았다. 대신증권은 '미흡', 유진투자증권은 '저조' 등급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경우 12개사 중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부산은행만 '보통' 등급 이상을 받았다. 절반이 넘는 나머지 9개사는 '미흡' 등급 이하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대구은행, Sh수협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은 '미흡', 경남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국SC은행은 '저조' 등급이었다.
은행에 대해 2016년과 2017년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하지 않아 2016년 이후 도입된 투자자보호제도에 대한 은행 직원의 숙지가 충분치 않은 것에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은 점수가 낮은 금융회사에 대하여 자체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종합평가 등급이 '미흡' 또는 '저조'인 금융회사는 자체적인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마련해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계획의 이행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한 후 이행실적이 저조한 금융회사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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