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2박3일간...총리 면담 후 현지 사업 점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다. 베트남에 위치한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둘러보고 차기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형석 기자] |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올 초 집행유예 석방 이후 7번째다.
우선 이 부회장은 하노이를 찾아 응우옌쑤언푹 총리와 면담을 갖고 현지 사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는 스마트폰·TV·생활가전 공장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최대 생산 기지로 박닌·타이응우옌에는 스마트폰 공장이, 호찌민 인근에는 TV·생활가전 공장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절반가량인 연 1억5000만대를 베트남에서 만든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 베트남 출장이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을 타개할 방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또한 삼성전자가 7월 준공한 인도 뉴델리의 노이다 공장에 이어 베트남에 새로 스마트폰 공장을 짓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베트남에 방문하는 것은 맞지만 그 외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