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호진 前태광 회장, 소송기간 8년에 수감일 63일..‘황제보석’ 논란 가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법, 재상고심서 또 파기환송…2011년 이후 수감일 ‘63일’
실형 선고에도 병보석으로 7년여 동안 불구속 재판
정관계 골프 접대 의혹에 골프장 비리도 포착…논란 가열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400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병보석으로 소송기간 8년 동안 단 63일만 수감, ‘황제보석’ 논란이 뜨겁다. ‘양승태 사법농단’으로 사법부 신뢰도가 추락한 데다,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 지적까지 더해져 이 전 회장 논란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대법원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 25일 이 전 회장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6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이 전 회장은 자사에서 생산하는 섬유제품을 실제보다 적게 생산된 것처럼 조작하거나 불량품을 폐기한 것처럼 꾸미는 이른바 '무자료거래'를 통해 회삿돈 421억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지난 2011년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 2004년부터 수 년 동안 법인세를 제대로 내지 않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 혐의도 받았다.

서울고법은 두 번째 2심에서 횡령액을 206억여원으로 다시 산정해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6억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조세포탈 혐의에 일부 절차적 위법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대법원이 이 전 회장의 횡령 혐의를 사실상 유죄로 확정했음에도 보석 상태를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

이 전 회장은 2011년 1월 횡령‧배임 등 경영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같은해 3월 간암 치료를 위해 구속 집행이 정지됐다. 이듬해 6월 법원의 병보석 허가를 받고 지금까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직 대법관 2명을 포함한 100명이 넘는 초호화 변호인단의 소송 지연 전략이 통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돈있으면 무죄, 돈없으면 유죄’를 뜻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 논란도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거래 의혹 등 사법농단이 불거지면서, 신뢰가 깨진 사법부에 또 한번 금이 가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전 회장은 서울 홍대입구 등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이 포착, 병보석 허가를 해준 법원을 향한 국민적 시선이 곱지 못하다. ‘일반인이었더라도 과연 저럴 수 있을까?’라는 자괴감이 들 만도 하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법원에 낼 보석금도 충분하지 않았을 터.

이 전 회장 측 변호인단은 지난 7년 7개월의 소송 기간 중 한 번도 제기하지 않았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재파기환송’ 전략을 펼쳐 이 전 회장의 구속을 지연시키려 했다는 지적에서다.

결과적으로 대법원이 이 전 회장 측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불구속 상태가 10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첫 상고심 파기환송 이후 이번 판결까지 2년 2개월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동 대법원 sunjay@newspim.com

그런가 하면, 최근 포착된 이 전 회장의 전방위적 정관계 골프접대 의혹도 부정적인 여론에 힘을 싣고 있다.

태광그룹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과 권재진 전 민정수석, 검찰 고위 인사 등에게 골프 접대한 의혹을 받는다. 또 이 전 회장 소유 골프장이 발행한 상품권을 통해 접대가 이뤄진 의혹도 있다.

경찰은 이 전 회장 소유의 ‘휘슬링 락CC’ 골프장이 발행한 수십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태광그룹의 다른 계열사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사들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이 전 회장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8월 태광그룹의 한 계열사에 소유권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사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