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KB증권은 코스닥 종목의 저가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류용석 KB증권 연구원은 25일 "코스닥 시장의 조기 반등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편이 옳다"며 "실적 전망 하향 종목과 신용융자 잔고 규모가 큰 종목들은 저가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2.74% 하락한 699.3포인트로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JYP엔터(-20.3%), 에스엠(-15.1%), 와이지엔터테인먼트 (-13.2%)가 가장 큰 폭의 낙폭을 보였다.
그동안 수익률이 좋았던 종목들이 크게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지난 23일까지) 코스닥 150 종목의 수익률을 분위별로 나눠보면 1분위(상위 20%) 종목들의 전날 성과가 가장 부진했다"며 "시장 반등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그동안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종목에 대한 기관·외인들의 차익실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차익실현이 나온 이유는 실적 전망, 기술적 지표, 수급 측면에서 모두 관찰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150 종목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분기 말 이후 17.5% 하향됐다"며 "전통적으로 코스닥 실적 전망은 신뢰성이 낮아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만, 그 폭이 과거 가장 큰 하향폭 수준(2016년 3분기, 2018년 1분기)이라는 점은 주식시장에 부담스러운 요소"라고 봤다.
신용융자 잔고 부담도 다시 부각됐다. 수급 측면에선 지수 레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10월 들어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약 6400억원 가량 축소됐지만 지수 레벨은 더 빨리 낮아졌다"며 "현재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는 5조2000억원으로 과거 코스닥이 현재 레벨일 당시 수준보다 8000억원 가량 많아 향후 신용융자잔고가 더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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