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속된 압박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에 더는 부양이 필요 없다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무게를 실었다.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한 기고문에서 “우리가 우리의 2가지 목표에 근접하면서 연준은 가속페달에서 점점 발을 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더는 미국 경제를 부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점진적으로 꾸준하게 중립 정책 기조를 향해 움직여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전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연준은 더는 우리의 발을 가속페달에 올려놓을 필요가 없다”고 발언했다.
2008년 금융위기에 맞서 제로(0)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리고 유례없는 양적 완화를 시행했던 연준은 미국 경제가 회복하면서 2015년 말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진행해왔다. 연준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3차례 올렸고 오는 12월에도 한 차례 추가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때는 기준금리가 제로였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에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자신이 지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서도 그를 임명한 것이 아마도 후회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카플란 총재는 향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그는 자신의 장기 중립 금리 수준이 다른 동료들의 중간값보다 다소 낮지만 향후 몇 차례의 금리 인상은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카플란 총재는 기준금리를 2.75~3.00%까지 올리는 것을 찬성한다. 현재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는 2.00~2.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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