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시리아 무장단체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남성이 일본 언론인인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44)로 확인됐으며 현재 귀국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24일 발표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NHK 생중계로 방송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야스다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가능한 한 빨리 귀국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석방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 석방을 위해 협력해 준 카타르와 터키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야스다는 지난 2015년 6월 시리아 내전을 취재하기 위해 터키 남부에서 국경을 넘은 뒤 행방불명됐다. 그의 실종 사실은 그해 12월 국경없는 기자회에 의해 알려졌으며, 이듬해 3월부터 인터넷에 야스다로 추정되는 인물이 도움을 호소하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시리아 무장단체에 구속된 것으로 추정됐다.
야스다로 추정되는 인물은 과거 동영상으로 4차례 공개된 바 있다. 동영상 속에서 이 남성은 “마지막 기회다. 도와달라” 등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지난 7월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야스다의 석방을 위해 상당한 몸값이 지불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몸값을 지불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시리아 무장단체에 억류됐다 풀려난 일본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44)가 24일(현지시간) 터키 하타이주(州) 경찰 본부에서 사진 촬영에 응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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