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700선 무너져…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52포인트(p), 0.40% 내린 2097.58로 장을 마쳤다.
2일 연속 약세이자 연중 최저치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3월 10일 2097.35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10월 들어 급락한 것도 있고, 이쯤되면 많이 빠진 것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반등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게 결과적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등락을 오가다 오후 들어 내림세로 굳어졌다.
외국인이 3316억원 팔았고, 개인도 260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5809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998억원, 비차익에서 680억원 모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의약품(-4.42%)과 섬유의복(-3.77%) 업종이 특히 많이 떨어졌다. 비금속광물과 건설, 의료정밀 업종도 2%대 낙폭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와 은행 업종은 각각 2%대, 보험, 금융, 화학, 음식료 업종 등은 각각 1%대 상승률을 나타내며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삼성전자가 1.16% 내렸고, SK하이닉스도 3.47% 떨어졌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8.52%, 3.59% 하락했고, 그 외 SK텔레콤과 삼성SDI도 각각 1.59%, 7.10% 밀렸다. 한국전력(4.18%)을 비롯해 포스코(1.92%), KB금융(2.16%), 삼성생명(2.31%), 현대모비스(1.84%) 등은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2일 연속 하락하며 7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9.70p, 2.74% 떨어진 699.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700선(종가 기준)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11월 2일 694.96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0.12%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유통,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일반전기전자, 소프트웨어, IT부품, 통신장비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큰 3~4%대 낙폭을 기록했다.
조 연구위원은 "코스피는 낙폭과대로 인한 저가매수가 들어오는 모습이 조금 보이기도 하는데, 바이오나 엔터 등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여전히 부담스런 모습"이라며 "일단 단기에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바닥권을 잡아가는 움직임들은 나타날 거라 생각하지만, 그 이후는 결국 미국과 중국이 어느정도 수위에서 봉합하느냐가 포인트"라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