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역사 1258억5000만원...민자역사 배당금 중 75% 차지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코레일이 민자역사의 배당금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총 1666억7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롯데역사가 지급한 금액이 1258억5000만 원으로 코레일이 받은 민자역사 배당금 중 7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병)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민자역사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현재까지 코레일이 민자역사 배당금을 통해 얻은 수익은 총 1666억7000만 원이었다.
특히 이 중 가장 큰 배당금을 지급한 곳은 영등포·대구역의 롯데역사로 코레일에 1258억50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김영진 의원실] |
롯데역사는 지난해 기준 민자역사 중에서도 가장 큰 매출액(5325억2000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40억6000만 원으로 민자역사 중 두 번째였다. 가장 큰 영업이익을 본 곳은 용산역의 현대아이파크몰로 한 해 동안 289억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신촌역사는 38억 원의 적자가 발생해 민자역사 중 가장 큰 영업이익 손실을 냈다. 동인천역사는 11억4000만 원의 적자로 그 뒤를 이었다.
신촌역사에 코레일이 차지하고 있는 지분율은 29.4%로 롯데역사, 수원애경역사, 안양역사 대부분의 민자역사보다 코레일 지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의원은 "민자역사 대부분이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보고 있으나 신촌역사의 경우 적자가 38억 원으로 민자역사 중 적자 규모가 가장 크다"며 "코레일은 공사 부채규모를 줄이기 위해 적자규모가 큰 민자역사의 일정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해보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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