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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채용비리’ 23명 사례 보니…처자식에 친인척 지인까지

기사입력 : 2018년10월21일 16:21

최종수정 : 2018년10월21일 16:21

한국당, 21일 기자간담회 열고 고용비리 추가 의혹 제기
정규직 전환발표 후 협력업체 정규직→계약직 신분전환
노조간부 배우자, 협력업체서 고속승진 후 전환되기도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이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채용비리 의혹 23개 사례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공사 임직원 배우자, 자녀 뿐만 아니라 친인척의 지인까지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은 한국노총 인천공항 노동조합 소속 직원들로부터 제보 받은 사례 중 일부 사실로 확인된 23개를 21일 언론에 공개했다.

<자료=자유한국당 제공>

한국당에 따르면 인천공항 보안을 맡고 있는 A협력업체에서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B씨의 아들 2명과 조카 4명이 부정 채용됐다.

B씨 아들들은 공항공사 정규직 전환발표 이전 A업체와 이웃협력업체에 각각 입사했다. 조카 4명은 지난해 5월 정규직 전환발표 이후인 같은해 8월 동시에 A업체에 입사했다.

보안관련 업체 팀장 C씨와 본부장 D씨는 정규직 전환발표 이후인 지난해 7월 각각 동생과 친척‧지인을 이웃협력업체에 입사 시켰다. 특히 C씨 동생은 협력업체 본사 정규직으로 입사했으나 공항공사에 들어가기 위해 공항근무 계약직으로 신분을 전환했다.

또 시설유지 E업체 본사 부장 F씨와 차장 G씨는 정규직 전환발표 이후 스스로 정규직에서 공항 계약직으로 신분을 전환했다.

정년 연장을 위해 협력 공공기관 정규직에서 공항근무 계약직으로 신분을 바꾼 사례도 포함됐다.

한 업체는 본사 정규직 직원 H씨를 정규직 전환 대상자에 포함시키기 위해 기존 현장직원 I씨를 타 지역에 발령하고 그 자리에 H씨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노조 간부 배우자가 협력업체에 취업한 뒤 초고속승진을 통해 직급을 올리고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도 포함됐다.

함진규 자유한국당은 정책위의장은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을 비롯해 추가로 밝혀지고 있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백태에 대해 반드시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며 “우리당은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시켜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모습. 2018.10.21. giveit90@newspim.com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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