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인 케르치에 위치한 대학에서 17일(현지시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수제 폭탄을 사용한 테러 공격”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낮 케르치 보이코바 거리에 있는 대학에서 폭발이 한 차례 발생한 후 현지 언론은 가스가 폭발한 것이라 보도했으나, 러시아 국가대테러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수제 폭탄에 의한 공격으로 파악됐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케르치에 위치한 병원 관계자는 이미 18명이 폭발에 따른 부상으로 입원했으며, 50여명 이상이 더 실려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 대학은 10대 학생들을 위한 직업학교로 알려졌다.
크림반도는 원래 우크라이나에 속해 있던 영토였으나 2014년 3월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러시아에 병합됐다. 이후 강제 병합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과 서방의 제재가 촉발됐다.
러시아는 케르치에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잇는 교량을 건설해 영토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직접 트럭을 몰고 이 다리를 건너기도 했다.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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