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면·음료 등 당·나트륨 함유량 조사
영화관 팝콘+콜라는 1일 당류 기준 70%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우동과 라면, 칼국수를 먹으면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을 초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화관 팝콘과 콜라를 함께 먹을 경우 나트륨과 당 섭취에 유사한 수준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과 우동, 칼국수 면류를 먹으면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라면 제품을 고르는 외국인 관광객(참고사진) [사진=뉴스핌]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면류(라면 20개, 국수 20개)와 음료류(과일·채소음료 20개, 탄산음료 20개, 커피 20개, 발효유류 20개), 영화관에서 판매되는 팝콘(54개)과 콜라(3개)의 당·나트륨 함유량을 조사해 발표했다.
당과 나트륨은 과잉 섭취 시 심장질환, 비만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2016년부터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관리되고 있다.
면류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우동 1724㎎, 라면(유탕면) 1586㎎, 칼국수 1573㎎ 순이었다. 라면은 국물형(16개, 평균 1693㎎)이 비국물형(4개, 평균 1160㎎)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았고, 봉지면(12개, 1640㎎)이 용기면(8개, 평균 1505㎎)보다 나트륨이 많았다.
우동은 대부분 숙면형태로써 제품별 나트륨 햠량에 있어서는 1100~2130㎎으로, 1개 제품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을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 기준 보다 높은 제품은 라면(유탕면) 11개(국물형 9개, 비국물형 2개), 우동 7개, 칼국수 3개 제품이 포함돼 있습니다.
영화관 팝콘도 나트륨 함량도 높았다. 전국 6개 지역 영화관에서 일반·달콤·시즈닝맛 팝콘은 수거해 분석한 결과 어니언이나 버터갈릭 양념이 들어간 시즈닝 팝콘(764.8∼1203.7㎎)의 경우 달콤 팝콘(109.5∼260.1㎎)보다 나트륨이 6배 이상 많았다.
음료류의 100㎖ 기준 당류 평균 함량은 탄산음료 10.9g, 과·채음료 9.7g, 발효유류 9.7g, 커피 7.3g 순이었다.
탄산음료의 당 함량은 6.8∼14.2g으로 제품별로 2배 이상 차이가 있었고, 커피류는 아메리카노(3개) 0∼4.4g, 라떼(17개) 6.5∼9.6g으로 확인됐다.
영화관 달콤 팝콘(대)의 경우 당류 평균 함량이 56.7g이고 함께 제공되는 콜라(대)는 74.4∼88.5g이었다.
두 명이 영화관에서 달콤 팝콘(대)과 콜라(대) 세트를 먹을 경우, 1인 기준 당류 함량은 66.8∼74.6g으로 1일 당류 섭취 기준치인 100g의 70%를 섭취하게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당·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 속 실천방법 등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 인식 변화에 힘쓰는 한편, 관련 업체에 저감 기술 가이드라인 등을 배포하는 등 시장에서 당·나트륨 저감제품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가공식품의 당·나트륨 함량 조사를 통해 기존 제품의 저감 현황, 저감화된 신제품 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