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언론정보 분석해 관심높은 정책이슈 도출”
해당 결과 사회문제 해결형 R&D과제에 반영 필요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작년과 비교해 언론 키워드 검색 빈도의 증가율이 가장 큰 단어는 ‘미투’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연구재단이 ‘언론동향분석을 통한 연구개발(R&D) 이슈 도출사례 소개’란 제목으로 발행한 정책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키워드 빈도가 10개 이하인 단어를 제외하고 전년대비 키워드 빈도의 증가율이 큰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단어는 ‘미투’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투’는 작년 14개의 빈도를 보였지만 올해 빈도는 1193개를 기록했다.
‘미투’에 이어 키워드 빈도 증가율이 큰 단어를 보면 ‘밀양’(26→635개), ‘김흥국’(18→332개), 안희정(32→484개), ‘이명희’(15→221개), ‘법정관리’(10→141개), ‘방배’(10→111), ‘세종병원’(45→462개) 등의 순이었다.
한국연구재단이 2017년 키워드 빈도가 10개 이하인 단어를 제외하고, 전년대비 키워드 빈도의 증가율이 큰 키워드 분석을 실시했다. 2018.10.17. [자료=한국연구재단] |
이번 분석은 작년 1월1일부터 지난 5월22일까지 중앙지와 경제지, 전문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재단은 빅카인즈 기사 검색을 이용해 주제분류를 ‘사회’로 선택해 추출된 기사 31만4666건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미투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용한 신조어로 올해도 미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런 언론 빈도 분석으로 성폭력, 성인지와 관련한 예방과 교육, 인식 등이 중요한 R&D 이슈로 도출된다”고 강조했다.
또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된 ‘밀양’ 키워드 분석으로 ‘안전한 사회’, ‘재해·재난’ 등을 주제로 한 사회문제 해결형 R&D 이슈가 도출된다는 것이다.
이런 논리로 대한항공 경영진의 갑질 논란과 관련된 ‘이명희’ 키워드 분석은 ‘존중하는 사회’(갑질·상호존중) 이슈가 도출된다.
아울러 방배초 인질범과 관련된 ‘방배’ 키워드 분석으로 ‘안전한 사회’, ‘취약계층 안전망’ 등의 이슈가 도출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R&D 추진 이슈가 주로 논문·특허 등 후행적인 동향분석 위주로 발굴돼 최신 ‘사회니즈’ 반영이 미흡하다”며 “언론정보 분석을 통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정책이슈를 도출하고 그 결과를 이른바 ‘사회문제 해결형’ R&D 과제 기획 등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과제를 집행하는 기관이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