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파리시청 리셉션에서 포용·화합 역설
"한반도 대전환기, 국제사회 연대로 평화·번영 만들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 순방 마지막 날인 16일 파리시청 리셉션에서 혁명의 도시인 파리와 우리의 촛불집회를 연결하며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시청 리셉션에서 "포용과 화합은 프랑스의 힘이 되고 있다"며 "3년 전 파리 연쇄 테러의 충격과 슬픔도 프랑스가 가진 관용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찬을 하면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 대통령은 "프랑스의 힘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며 "파리 시청이 온 몸으로 증명하듯이 혁명의 광장은 불에 타기도 하고 피로 물들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민주주의와 공화정을 향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침내 억압과 차별, 소외의 낡은 질서를 무너뜨리고 인류가 소망했던 자유와 평등, 박애의 시대를 열었다"며 "프랑스 혁명사는 저 멀리 한국 국민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었다. 프랑스 혁명의 정신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 하나하나에서 혁명의 빛으로 되살아났다"고 프랑스 혁명과 촛불 혁명을 연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 기자회담을 가진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는 세계사적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지구상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냉전질서를 해체하고, 평화와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지혜와 힘을 모으고 있다"며 "나와 우리 국민들도 국제사회와의 연대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프랑스 측이 준비한 국민방문 프로그램의 하나인 파리시청 리셉션은 프랑스 정·재계의 주요인사와 파리 시민, 우리 동포 등 300명이 참석했다.